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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1111선교와 섬김-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며
이름: 정재훈


등록일: 2018-11-12 19:42
조회수: 277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며

        바야흐로 추수감사절을 맞이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시기는 지역과 문화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내용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에 감사하고, 이웃과 함께 기쁨과 물질을 나누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사랑방교회에서는 방마다 목을 가다듬고 찬양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눈에 띕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과정은 다르지만, 자신의 삶을 깊이 살펴보면서 마음을 감사로 채워 넣는다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감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에서는 <감사>를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혹은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언제 고마움을 느낄까요? 어떤 좋은 일이 있을 때, 그것도 ‘감사할만한 일’이, ‘감사를 표해야 하는 대상’으로부터 일어났을 때이겠지요. 어디서나 사랑받을만한 우리네 꾸러기나 어린이들은, 막대사탕 하나를 받아도 ‘감사합니다!’하고 꾸벅 인사를 하곤 합니다. 만약 생각보다 더 좋은 것을 받았다는 기쁨에 넘쳐서 잊기라도 하면, 교육정신이 투철한 주변 어른이나 선생님들은 ‘감사 인사를 드려라’라고 말해줍니다. 그것이 예의라고 말이지요. 감사를 ‘그래야 마땅한 것’으로 교육하는 셈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방식으로 얻어진 모든 것은 절대로 ‘우연히’ 생긴 일이 아니며, 또한 땅에서 솟아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신교에서는 유일하게 ‘감사’라는 이름이 들어간 절기로 추수감사절을 지냅니다. 추수감사절은 말 그대로, ‘추수한 것에 감사하는 절기’를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Thanksgiving Day”라고 하지요. 이때는 직역하면 ‘받은 것에 감사하는 날’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 날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지금에 와선 많은 현대인이 잊어버린 두려움인 굶주림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굶는다는 것은 죽을 위험에 처했다는 절박한 뜻이었습니다. 세계화를 부르짖는 현대에조차 기근은 큰 재앙입니다. 농사를 한 번 망쳤다는 것은, 한 번의 지독한 겨울을 견뎌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서 가장 큰 명절로 설날(새해를 시작함)과 추석(풍요를 기원함)을 뽑는 것에는 그런 이유도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식량을 마련하는 데에는, 인간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알맞은 환경이 절대적입니다. 가뭄, 폭우, 태풍, 전염병, 곤충, 들짐승 등 작물을 위협하는 것들은 수도 없이 많았고, 때로는 단 한 가지 요인 때문에 모든 것이 망쳐지기도 했지요. 사람의 노력으로 할 수 없는, 오로지 하늘의 뜻에 달린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고이 키워내어 수확을 무사히 마친다면, 과정을 돌아보며 탄성을 내뱉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하나님이 도우셨어.”라고 말이지요. 명백하게 자신의 힘이 아닌, 적절한 햇빛과 바람과 빗물을 떠올리면서요.
        최근 몇 년 동안 감사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면서 사회 이슈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매일 감사할 꺼리를 찾아서 적는 ‘감사일기’도 그 예시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런 맥락도 없는 감사찾기는 쉽게 한계에 부딪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국엔 ‘행운’이나 ‘자기자신’에 대한 감사로 귀결되기 때문이지요. 어떤 농부가 추수를 성공적으로 했다면, 그것을 누구에게 감사하겠습니까? 그가 타인의 도움을 인정하지 않는 자라면, 많은 수확물은 자신의 수고에 대한 ‘보수’ 혹은 ‘실력에 의한 결과’일겁니다. 감사는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할 때 하게 됩니다. 고맙지도 않고, 고마운 사람도 없는데 감사할 수 있을 리가 없지요.
        예수님은 식사 전에 감사의 기도를 올리셨습니다. 일용할 양식에 대한 기도는, 주기도문에도 당당히 올라가있습니다. 왜일까요? 감사할 일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우리의 눈앞에 놓인 음식은 주는 분이 있으며, 그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많은 것들은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주, 은혜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불행일 수도 있고, 손해나 상실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누가 재앙을 은혜라고 하겠습니까? 바로 고난조차 은혜로 인식하고, 하나님의 손길이 곁에 있으리란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과 인도하심을 믿는다면,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감사는, 주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자라게 하는 선순환을 이룹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을 통해서 모든 분들이 지난날을 은혜로 되새기며, 마음이 감사의 기쁨으로 넘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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