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싱가폴해양선교회 노효종 선교사 선교편지 “선원들과 함께”

J선장님은 모든 선원들 보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분인데 이년 전쯤에 대장암 수술을 하셨습니다. 수술 후에는 짧은 항로에만 배치되어 만나지를 못했습니다. 전화를 드렸더니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회복이 빠르다며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 선장님을 만났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저에게 전해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목사님 그 선장님 옛날에는 전혀 그런 분이 아니셨는데 정말 이상합니다. 수술 후에 여러 사람들이 문병 차 그 선장님을 만났는데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 성경이야기만 하더라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런 분이 아니셨는데, 4년 전 교회에 다녀 보지 않은 선원이 신구약을 다 읽은 것이 계기가 되어 128명의 선원들이 신구약 성경통독을 약속하고 제가 성경을 드린 선원들 가운데 한분입니다.
늦은 밤인데 L 3항사가 반갑게 맞으며 “지난번에 주신 그 잡지 잘 읽었습니다.”라고 합니다. 솔직히 무슨 잡지인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아, 그래요”하면서 얼버무렸습니다. 목사님 그 잡지 읽다가 문득 J선장님이 생각났어요. J선장님 대장암 수술 이후에 잠시 동안 그 선장님과 함께 승선했는데 자신의 당직시간에 선장님이 bridge(선박의 항해지휘소)올라오시면 “전방 주시 잘해라” 하시곤 에서 몇 시간씩 성경을 읽으시더라는 것입니다. 선장님의 진지한 성경읽기를 보면서 한 번도 교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