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연섭집사님의 편지

입니다.

벌써 3개월이 되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의 생활은 참으로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더워서 쩔쩔매던 시절이 어제 같은데... 벌써 가을 잠바를 입어야 되는 계절이 왔습니다. 아침기온이 영상18도 낮 최고기온이 27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살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동네 노인들을 모시고 이 나라에서 가장 멋있는 조무나 다리 (현대건설이 만듬)를 구경시켜 드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연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기도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데모가 많은 나라입니다.
미리 데모하는 날을 예고하면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고 모든 차량이 다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학교도 쉬는 날이 됩니다. 우리도 데모 때문에 여행이 연기되었고, 또 하루는 차가 고장이 나서 운행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 연기 되었습니다. 참으로 힘들게 준비한 일정인데 연기가 되어서 하나님께 기다리라는 신호로 알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요사이 아내는 방글라 공부 하느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 나라도 남여칠세부동석 같은 율법이 자리 잡고 있어서 모스짇(이슬람사원)에서 기도 할 때에도 남녀가 같이 앉지를 않습니다. 어느 날 부흥회를 한다고 해서 갔더니만 여자들과 남자들이 앉는 자리 가운데에 천막으로 가려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역장 안에 있던 교회가 밖으로 나갔고, 지금은 여성들만 모이는 여성 자맛(가정교회)을 제가 인도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방글라 성경을 빨리 배워서 인도해야 되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제가 인도 하는 것이 이 나라에서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안에 정신교육 훈련원을 세우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과부들과 동네사람들에게 농장일을 하게 했습니다. 우리의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사역, 그리고 삶을 나누는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하여 지기를 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을 거의 찾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농업을 배우겠다는 아이들을 모아서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을 시키려고 합니다.
이 나라의 정신적 지도자를 키우면서 우리의 공동체 동역자들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냥 도와주는 차원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하여 살아가는 자립의 삶을, 그리고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자조의 삶을 어렸을 때부터 가르쳤으면 합니다.

들판에는 한국의 채소들이 먹음직스럽게 싱그러움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땅에 있는 하늘나라를 향하여 가는 여정을 위하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다카에서 공부하는 신애가 열심을 내고 있고 저희들은 주님의 은혜가운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와 동역자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 하기를 기도 합니다.
방글라데시 묵따가차에서
2005.12.5 윤연섭 이양숙 드림

* 사랑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11-09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