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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공동체 식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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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유성 작성일08-09-17 15:21 조회1,57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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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가을하늘 아래에서 사랑방의 가을을 생각하며 문안을 여쭙니다.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일전에 불편한 몸으로 공동체를 방문한 아들녀석을 반가이 맞아주심에 대하여 감사의 인사도 전하지 못하여 죄송하였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마음써야 할 곳이 많아 그리하지 못하였습니다.
죄송한 마음을 전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이곳의 저희는 기도해 주시는 중에 감사하게 지내는 중입니다. 성준이의 건강은 예전보다 좋아지긴 하였지만 그리 빠르게 호전되지 않아 마음이 아프답니다.
저는 진행하는 학업에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주님 은혜가 있어 감사하게 감당하는 중입니다.
최근에 많은 고민을 하다 이곳에서 학업과 목회를 병행 하기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세세한 이야기를 모두 드릴 수는 없지만 그저 기도하는 중에 결정한 일이라 생각하시고 사랑방 가족 여러분께서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아 주시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섬길 교회는 노드라인베스트팔렌 기독교 한인교회 연합회라고 불리는 두개의 교회입니다. 40년 전 광부와 간호사들이 독일에 일자리를 찾아 왔었고 그들이 머물던 Bochum 과 주변의 대도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세워진 교회들의 연합체로 시작하였던 것이지요.
지금은 모두 자립하여 독립하고 Siegen 과 Bochum 두곳의 교회만이 남아 연합교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은 120명 정도이고 60%는 유학생으로 나머지는 대부분 연금생활을 하는 연로한 한인교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위로가 필요하고 하나님 나라의 삶이 필요한 이들이라 하겠습니다.
다행이 1년 정도 남은 학업을 진행하기에 그리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합니다. 매월 3일 정도로 수업을 받으면 되는 까닭에 조금 더 부지런하게 준비하면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장학금을 약속했던 교수님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학교는 신학대학이지만 제가 공부하는 학과는 사립과정이라 자비 부담이 되어지는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서 교수님께서 수고를 하셨슴에도 결국 60%는 제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된 셈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상황을 미리 아시고 주님께서 제게 감당할 길을 주신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제 10월 부터 매주 예배 인도를 하여야 합니다. 지난 3년의 시간을 통해 경험케 하신 사랑방의 기억들은 저의 첫 목회에 맞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집이 준비되는데로 이사를 해야할터인데 여러가지로 기도제목이 많습니다.
저와 저의 가정을 위해 특히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사는 주께서 보내시는 곳에 가서 섬기는 것이 사명이요, 부르심에 대한 바른 응답이라 생각합니다.
그곳이 어떤 곳이 되었던지 간에 말입니다. 사랑방으로 부름을 받았을 때에도 그러한 마음으로 고민하며 응답하고 나아갔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까지나 동일한 마음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것 처럼 앞으로도 동일한 기도의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떠나오면서 함께 하는 시간을 속히 가지고 싶었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은 또한 다른 계획으로 이끌어 가심을 생각하면서 이번 일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령안에서 지체로서의 삶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언제나 평안하시고 주안에서 다가오는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하는 복된 사랑방 가족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사 후에 다시 소식 올리겠습니다.

빌레펠트에서 어유성 드림

댓글목록

이용신님의 댓글

이용신 작성일

어목사님 소식잘보았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하나님께서 채우셨다고
생각이듭니다  새롭게 시작하시는 목회에 하나님이 여전히 함께하시고, 또함께하시기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가족모두 건강하며, 함께기뻐하는 이후의 시간이되시기를 바랍니다

장지영님의 댓글

장지영 작성일

목사님 소식 너무 반갑습니다. 어려움과 준비된 은혜로 이어져가는 삶이 축복이라는 것이 점차 믿어집니다. 여러 어려움 중에도 받으신 축복과 사랑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많이 뵙고 싶네요. 건강 잘 지키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