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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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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03-06-27 15:40 조회1,7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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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모습들

일상생활의 분주함 속에서 우리는 앞만 쳐다보고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방글라데시에서 돌아온 이후로 이년 반 동안 너무나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자신의 뒤를 돌아 볼 줄도 모르고 그저 생업에 매달려 사는 평범한 삶을
산 나 자신이 좀 초라해 보이는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닌데....\'
그 떡을 먹기 위한 지나친 \'몸부림\' 이 나를 슬프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목표는 어디에다 두어야 되는가? 가끔 질문을 한다.
기독교적인 가치관에 둔다면 하나님 나라의 의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한 삶이
우리의 추구하는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주님이 증거 되고, 그분이 우리의 인도자가 되어 주시길
기도하면서 사는 삶, 너무나 멋진 삶이 아닌가?

그러나 이와 유리된 삶을 사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양돈을 하면서 건강한 식품을 생산하여 소비자들에게 기쁘게 서비스하는 삶도
멋지고 생활비도 충분히 벌면서 사는 것 또한 멋지다고 생각하였다. 한편으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소중하게 사용 하고자하는 나의 간절한
기도 즉 \'자비랑 선교의 목표\'가 있었다. 양돈을 하면서 뱅갈리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만나서 위로해 주고 어려울 때 도와주겠다던 계획은 일속에 파묻혀 살다
보니까 어느새 부도 수표가 되어 버렸다.

하나님 저의 참 모습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냥 되는대로 사는 삶이 저의 모습이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저의 참모습을 보여 주시고 말씀하여 주십시오.
주님! 저는 한평생 복음을 나누어주는 소박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길을 열어 주십시오. 기도 속에서 양돈을 정리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지금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주님이 주시는 참 평화가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 친지들이 무엇으로 먹고 살 거냐고
근심어린 눈으로 쳐다보아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

인도를 여행하면서 사람 사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사람이 태어날 때에 어느 종족에서, 어느 계층에서 나왔느냐가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면 너무나 불 공편 하지 않는가? 그러나 불공평의
그 틀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현우의 학교는 미션 스쿨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일하는 고용자의 자녀들은 이 학교에 들어 올 수가 없다. 한편 사무직에 있는
직원의 자녀는 입학할 수가 있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폐지되어야 할 제도인데...
미션스쿨인 이학교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사회적인 혁명이 있기 전에는...
아직도 그 벽이 너무 두껍고 높아서 해답을 찾기가 힘들다. 내가 투숙한 호텔의 경고문은
이렇다. \"애완동물과 하인은 호텔에 들어 올 수 없다.\" 애완동물과 하인을 동일시
하는 그들의 문화에 혀를 내 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도 사람 사는 사회인데....
여기도 사람 사는 사회인데....
다시 되 묻곤 하였다. 사실 방글라데시도 카스트제도의 잔재가 남아 있다.
아이를 돌보는 \'아야\' 나 밥을 하는 \'바부찌\' 에게는 방이 없다.
그들은 부엌바닥에서 자거나 베란다에서 잘 수밖에 없다.
그들도 같은 인간인데..... 사람 사는 모습은 달라도 사람답게 살아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사람답게 사는 법을 보여주고 일러주기 위하여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더불어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배워야 되지 않을까?
인도나 방글라데시, 아니 온 세계에 말이다.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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