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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들의 삶(2008.4.6일자 주보)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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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윤 작성일08-04-06 14:44 조회1,41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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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들의 삶’ 글을 써보라는 이효성 전도사님의 권유를 받았을 때,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에 매우 ‘사양’하고 싶었지만, 이미 말씀의 화살이 시위를 떠난 마당에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자가 되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조그마하게 ‘알겠습니다’라고 대답은 했지만, 참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나서기 싫어하는 내 성격에 대해 말씀드리면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낮에 대학로를 지나가는데 방송국 카메라를 든 사람과 취재수첩을 든 사람 등 몇 사람이 나를 붙드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그 당시 사회적 이슈에 관해 의견을 물으면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었다. 물론, 나는 ‘이런 거 안합니다’ 라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내 갈 길을 갔다. 그런데, 바로 몇 시간 후, 그날 저녁에 우리 회사 경영자가 방송사 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쪽, 저쪽이 마주보고 서로 통성명을 하는데, 우리는 (그 사람과 나는) 즉시, 서로 알아 봤다. 잊어버리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도 어려움은 존재한다. 어느 때는, 갑작스럽게 사회를 보아야 할 때도 있고 인사말을 해야 할 때도 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연수원으로 부서를 옮겨 일하고 있는 데,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처음 시간마다 인사말을 해야 한다. 나서기 좋아하지 않는 성격으로서는 어려움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살펴보았다.
첫째, 나서기를 즐기는 유형이다. 만찬장에서 인사말을 하는데 김이 무럭무럭 나던 갈비탕이 다 식게 되고, 그로 인해 참석자들의 얼굴이 일그러질 때까지 연설을 계속한 사람을 나는 알고 있다.
둘째, 내공이 단단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보유한 자원이 너무 풍부해서, 그것이 철철 흘러 넘쳐서 듣는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
셋째, 허전한 사람들이다. 나서는 것 자체가 애로인 사람들이다
나는 3번임에 틀림이 없다. 그게 ‘자랑이냐’ 하면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주님의 자녀라면, 주님 안에서, 주님이 주신 말씀 안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으며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주께서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에서 완전하게 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무르게 하려고, 나는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내 약점들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고후 12:9)

댓글목록

김한규님의 댓글

김한규 작성일

유자차를 마신다

-이현주






지난여름 어느 날

아무도 몰래

어느 유자나무 위로

내려앉은 햇살을






물에 풀어 마신다.

---자신을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함께 하는 삶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