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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감사잔치를 치루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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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07-12-02 01:26 조회1,713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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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감사 잔치를 치루고 나서
잔치를 치루는 행사는 참으로 힘이 든다. 우리 농장에서 지역마을을 위해서 초청 잔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가난한 사람, 고아, 과부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는데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사랑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섭섭해 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인사만 하였지 같이 식사를 나누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농장 주위에 있는 마을 사람들을 초청을 하였다. 사랑의 음식을 최대로 600명을 잡았다. 초청은 400명가량 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계산이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많이 왔다. 어른은 얼마 안 오고, 내 생각에는 이렇게 짐작을 하였다.
한집에 두 명씩을 초청을 하였으니 어른을 대신해서 아이들을 보냈구나. 그러나 그것은 큰 실수였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보내고 나중에는 엄마, 아빠가 다 온 것이다. 음식을 600명분을 준비를 했는데 800명이 온 것이다. 200명씩 3번을 대접하고 나니 소고기 똘가리(전통음식)가 동이 났다.
남은 것은 충분한 밥과 녹두죽과 우유죽뿐이었다. 소고기 건더기는 얼마 없고 소고기국물이 조금 있을 뿐이었다. 아직도 대문 밖에서는 200명이상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어떻게 200명에게 나누어 줄 수 있을까?
주님께서는 물고기2마리와 떡5개로 5000명을 먹이시고 12광주리를 남기셨는데....
저희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주님! 가지고 있는 음식을 나누겠습니다. 이 행사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이 나라 음식은 급히 만들 수가 없다. 똘가리(전통음식)는 한 두 시간 안에 만들어 지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온갖 재료를 넣고 두 시간이상 끊여야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새롭게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소고기국물과 녹두죽을 섞어서 음식을 나누기 시작을 하였다. 그런데 그것도 3명분정도가 부족하였다. 여자 손님 2명은 먹지를 않고 그냥 나갔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들을 불렀지만, 그들은 오히려 음식을 적게 준비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대꾸도 하지를 않았다.
오늘은 손님들을 진정으로 섬기고 싶었다. 그래서 대문 앞에서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하였다. 그들을 환영하는 아치도 세웠다. 거기에는 노반네르 어누스탄(햅쌀을 먹는 행사) 샤고똠(환영)이라는 글귀를 넣었다.
의자도 200개, 식탁, 접시, 물 컵, 등등을 다 빌리고 지붕을 천으로 덮어서 햇빛을 차단하였다. 손으로 하는 식사라 손을 씻는 물통과 큰 수건도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섬김의 예의를 갖추고자 행주로 식탁을 닦고, 물 컵에 물을 딸아 주고, 다 먹은 접시를 나르곤 하였다. 식사를 위해서 앉아있는 손님 중에 한사람이 이야기를 한다. 보로록(부자나 높은 직위의 사람을 일컫는 말)이 음식을 나른다고 ....
음식을 서빙 하는 것은 낮은 사람이나 하는 일이라고 그들은 생각하기 때문에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냥 지시나하고 앉아있을 사람이 손수 나르니까 기이했던 모양이었다. 그러나 나는 웃는 얼굴로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듯이 그렇게는 못할망정 정성을 다하여서 대접을 하고 싶었다. 햅쌀로 밥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한해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추수감사는 적게 준비한음식으로, 아니 초대 하지 않은 많은 손님이 온 관계로 기쁨이 반감되었다.
4번째 들어온 손님들은 게이트를 열고 아이들이 깔리는 소동까지 벌리면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내년에는 더 알차게 준비를 하여 풍성한 추수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작성일

집사님 수고가 아름답습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김완우님의 댓글

김완우 작성일

집사님, 800명이나 대접하시려다보니 몸살이나 나지 않으셨나 염려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혜정님의 댓글

정혜정 작성일

여자 두분의 마음이 닫히지 않기를기도합니다.
넘 애쓰시네요.800명 다 구원되었으면 좋겠네요.
영혼구원의 오병이어가 있기를 바랍니다.

강춘자님의 댓글

강춘자 작성일

빨리 달려가 그들을 만나보고 싶네요..두분의 수고를 나누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