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공동체는 첫째로 다녀왔건만 이제서야 사진을 올립니다.
피곤한 생활을 뒤로 하고 출발했더니 참으로 좋은 쉼을 얻고 왔습니다. 유명산이란 곳이 참으로 좋더군요. 가족이 쉬기에는 아주 딱입니다. 다른 분들도 시간 내서 다녀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도착해서 산책하고, 밥 먹고, 놀다가, 또 산책을 했습니다. 초반에 가파른 곳을 헉헉대며 올라가는 식구들이 모두 투덜투덜. 그냥 다시 돌아서서 내려가자는 의견이 많았으나 장로님께서 특유의 억양으로 \"아, 거, 뭐, 가 봐.\"하시니 모두 입은 삐죽 나와서 올라갔습니다. 아... 그런데 그냥 되돌아갔으면 얼마나 후회를 했을까요? 유명산의 허리둘레를 다 둘러보는 기가막힌 산책코스였습니다. 워매... 좋은 거... 애들은 포르르 앞서 나가고 장로님은 성큼성큼 앞서 나가고 권사님은 부지런히 발품 팔며 따라가시고 나머지 아랫것들은 이 얘기 저 얘기 하며 떠들며 가고... 하여간 재미난 턱골입니다.
유명산에서 나와 현리에 있는 콘도로 가서 저녁 준비를 후다닥 해서 먹었습니다. 맛있는 삼겹살 잔치! 사진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진이의 눈이 기억납니다. 모기에 물렸다고 하는데 밤탱이가 된 눈으로 잘도 찾아서 먹습니다. 하하.
저녁을 먹고 나서 이야기를 했죠. 지난 한 해 동안에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중심으로 마음을 터놓은 이야기마당이었습니다. 서로에게 기도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넋놓고 하다가 늦은 잠을 청했습니다.
마음 따뜻한 고마운 공동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