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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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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07-08-22 20:08 조회1,59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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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시는 하나님

방글라데시에 온지 이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내와 저는 참으로 힘든 시간들을 이달에 보내고 있습니다. 아내와 저는 몸살감기로 인하여 2주간이나 기침과 두통과 힘이 없음으로 인하여 밖에 잘 나가지도 못하고 기도하면서 지냈습니다. 며칠간은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부부가 누워 있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 참으로 힘이 듭니다. 저희를 건강케 하시사 주님의 일을 하게 하여 주옵소서!”
기도 속에는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주님은 계속 지켜보시고 계셨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농장의 채소는 비로인하여 거의 죽었습니다.
땅이 질어서 밭에 들어갈 수도 없고요. 비가 주룩주룩 내리니까 동네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고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루는 다카에서 동역자인 강선교사가 왔습니다.
이곳에 의료 선교 팀이 오기 때문에 약을 체크하려고 왔는데 삘가차를 가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홈릿 신부를 만나는 것은 우리에게는 기쁨입니다.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서로 힘을 실어주는 좋은 대화의 어른이십니다.
그분의 유머 있는 대화는 저의 피곤함을 풀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합니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반 만에 가 보지 못했던 가로족의 톱밥돈사를 체크하러 갔습니다. 지금은 어린돼지가 중돼지가 되었습니다.
톱밥을 먹고. 풀을 먹고. 건강하게 운동을 하면서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를 않아서 마음이 흡족하지는 않았습니다.

8월20일 21일 이틀간 ‘은파선교회’ 에서 4명이 오시고 코이카(KOICA)에서 의사선생님이
한분 오셔서 진료하고, 약을 투여하고, 덥고 습한 날씨 에 땀을 엄청 많이 흘리셨습니다.
의사선생님 한분은 성형외과 선생님이라 혹을 떼는 수술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수술 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던 지요. 한 아줌마의 엉덩이에서 혹을 하나 떼어냈는데 주먹만 한 크기였습니다. 잘 회복되어서 그 아줌마의 삶이 행복해 지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봉사하러 오신 선생님은 네팔을 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의료선교사이십니다. 참으로 겸손하시고. 정성을 다하여 진료하시고 수술을 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지금 저는 유행성눈병에 걸렸습니다. 다카에서 의료봉사를 하러 오신 장 선생님의 가족이 걸렸는데 저도 걸려서 눈이 충혈 되고 눈곱이 많이 끼고 있습니다.
의료봉사 팀이 와서 통역을 하느라고 말을 많이 했더니 목이 칼칼하고 약간 쉬었습니다.
몸이 약하니까 눈병도 온 것 같습니다.

방글라데시의 홍수는 서서히 물이 빠지면서 논에 벼도 심고. 황마도 거두고. 채소도 심으면서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수인성질환인 설사와 눈병이 번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치러지는 홍수지만 올해는 심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일들을 지켜보시고 계십니다. 제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얼마만큼 쉬어야하는지를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것을 그분 앞에 내려놓고 기도 하려고 합니다.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동역자인 교회와 지체들에게 주님의 능력과 평강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2007년 8월 23일 방글라데시에서 윤연섭. 이양숙 드립니다.

댓글목록

정혜정님의 댓글

정혜정 작성일

많이 힘드시군요? 평안하셨으면 좋겠는데...  힘 내셔요!

강춘자님의 댓글

강춘자 작성일

농장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두집사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