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해양선교회 노효종 선교사 2007년 4월 기도편지 “선원들과 함께”
J 선장님의 예배
J선장님의 부친은 암 치료과정에서 병원 내에 있는 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퇴원 후에는 전도를 나왔던 집근처 교회 교인들이 매일 선장님의 부친을 찾아와 친구가 되어주고, 가족들이 하기도 불편한 일들을 나서서 해주고, 후에 부친의 장례까지도 교회에서 맡아서 해주었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 선장님은 예수님을 믿기로 하고 교회를 출석하다가 휴가를 마치고 다시 배에 승선했습니다. 그러나 결심했던 마음과는 달리 교회도 없고 신앙을 지도해 주거나 같이 신앙생활을 해줄 사람도 없는 선상생활에서 선장님은 마음속에 신앙에 대한 갈망과 부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배에 올라온 목사를 보고 망설이다가 자신의 마음을 같이 나누게 되었고 3년 동안 휴가 기간을 빼고는 빠지지 않고 만나면서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휴가 때마다 빠지지 않고 교회에 출석하고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잠깐이지만 출석교회 남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교제도하고 야외예배도 같이 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그러한 행동이 익숙하지 않고 쑥스러워 저에게는 “목사님 생각해서 그냥 교회에 갔어요.” 하면서 핑계를 댑니다.
지난 항차에 저를 만나자 마자 “목사님 찬송가 tape”좀 있어요? 찬송가 노래 너무 좋던데...“ 이 번 입항에 만나서 찬송가 cd를 드렸습니다. 아침 마다 듣겠다고 했습니다. 아침마다 예배를 드리겠다는 것이지요.
중보기도요청-J선장님이 바다위에서 매일 드리는 예배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 선박 마다 예배드리는 선박교회가 세워지게 하시고, 선원들 마다 주님을 알고 예배드리는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L선장님의 기도예배
L선장님은 고등학교 때까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집과 떨어진 해양대학에 다니면서부터 20여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휴가 중 모친에게 이끌려 예배에 참석한 선장님은 두 가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한 가지는 선장님의 늙으신 노모가 배를 타는 아들을 위해 새벽마다 교회에 나가 기도하시는 것과, 노모의 부탁으로 출석교회 목사님이 새벽마다 선장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배에 승선 후에 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제가 아직도 예수 믿는 사람이 될 수 있지요?” 이후 선장님의 선박 내에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번 항차에 선장님을 다시 만나 신자가 아닌 기관장님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선장님이“기관장님 우리 목사님이 기도하고 식사 하시죠!” 어머니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도가 바다위에서 삶을 변화시키고 주님이 인생에 주인이 되시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중보기도요청-교회가 없는 바다위에서 주님을 부르는 선원들을 만나 주시고, 선박의 안전항해를 지켜주시며 선원들과 그들이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을 지켜 주시어 그들의 삶에 주님을 향한 간절한 예배가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싱가폴해양선교회 노효종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