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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주민 (아보리진) 선교여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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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주현 작성일06-01-25 14:02 조회1,84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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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모두들 잘 계신지 궁금합니다. 눈 덮힌 교회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저는 호주에 온지 이제 한달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신 덕분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처음 갔었던 시드니에서는 2주동안 있다가 지금은 호주에서 휴양지로, 관광명소로 잘 알려져 있는 골드코스트에 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골드코스트 순복음교회를 알게 되어서 나가게 되었고, 지난주부터 이 교회의 대학, 청년부 전도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장로교인이고, 한국에서도 순복음교회는 한번도 다녀본적이 없었지만 주위 사람들의 권유와 기도하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저는 하나님의 인도의 손길과 은혜를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 교회에 나오는 청년들은 대부분이 유학생들이고, 교민들도 더러 있는데 짧게 왔다가 가는 청년들이 많기 때문에 목회적인 어려움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주에는 저희 교회 유년부 어린이들과 교사들과 함께 호주 원주민(아보리진) 교회에 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 교회- Logan City Aboriginal Church Of Christ -는 사랑방학교에서 영어선생님으로 계시는 브루스 선생님이 사시는 동네에서 차로 불과 30분도 되지 않는 지역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3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아보리진 아이들과 함께 지냈는데 처음부터 우리들과 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지내는 동안 아이들의 어려운 가정환경을 직감할 수 있었는데 귀에 고름이 차고 머리가 터져서 상처투성이인데도 어떻게 해 주어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아빠는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엄마도 없는 가정에서 할머니가 힘들게 돌보는 아이들, 부모들이 마약에, 알콜 중독에 시달리는 가정이 많다고 합니다. 어느 한 아이는 피자를 먹으면서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피자를 한꺼번에 여섯 조각이나 먹으면서 하는 말이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행복할 때가 있었는데 첫번째가 부모님들과 모두 함께 있을때였고 두번째가 피자를 실컷 먹을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6년전부터 목회를 하고 계시는 존 목사님과 마리아 목사님 부부는 사역이 너무 힘이 들어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었지만 기도하는 중에 이곳에 남기로 결정하셨다고 했습니다. 눈물을 흘리시며 기도를 부탁하시는 모습에 모두들 마음이 아파 견딜수가 없어 울며 기도했던 기억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어가 아닌 영어만을 써야 된다고 해서 저도 난생 처음 영어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긴장해서 손을 부르르 떨면서 원주민들에게 설교를 했고,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말씀이 좋았다며, 은혜받았다며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호주 원주민 (아보리진)들은 백인들이 호주 땅에 들어오기 시작한 200년전부터 이곳에서 살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고 호주사회에서 외면되어 살아오고 있습니다. 실패와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는 그들에게 우리는 줄곧 \'You are special\' 을 외쳐대며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선교여행 기간동안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였고, 저 자신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해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무쪼록 이들이 큰 영향력을 가지고 호주 사회를 움직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머지않아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큰 역사가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사랑방 식구들 모두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이만 줄입니다.
무더위 속의.. 골드코스트에서.. 김주현 전도사 올림

댓글목록

어유성님의 댓글

어유성 작성일

전도사님의 멋진 삶이 시작됨을 축하드립니다.

최순남님의 댓글

최순남 작성일

전도사님 하나님의 창조하심이 더욱 놀라우시지요. 최순남 집사라고 하면 모르시지요.

최순남님의 댓글

최순남 작성일

승훈이 엄마입니다. 좋은 경험과 하나님의 섭리속에 늘 충만하시기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