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목사님께...

아래 글은 최연우 집사가 교회 주보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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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탄생의 소식이 세상속으로 향하기를

요즘 거리에 나가보면 다양한 장식과 형형색색의 트리가 성탄절이 가까이 왔음을 제일 먼저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거리에 무언가가 부족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는 분주함은 있으나 여유로움이 없어 보입니다.
제가 고등부시절이었을 적에 대강절이 다가오면 성탄전야제 준비로 바쁘게 보내곤 하였습니다. 그 시절 중고등부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면 당연히 성탄전야제 준비를 위해 교회로 모였습니다. 모여서 여러 가지 성탄 송과 성극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면 교회 집사님들께선 간식을 준비해 주셨고, 장로님들은 격려해 주시려고 교회를 찾아주셨습니다. 때로는 찬조금을 주시어 저희들을 즐겁게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 시절 성탄전야제 준비는 저와 친구들을 설레게 하였고,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성탄전야제가 끝나고 나면 고등부실에 모여 준비한 선물들을 교환하는 시간과 재미있는 게임과 놀이를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교회에서 준비해주신 선물들과 따뜻한 차를 가지고 성탄 송을 부르며 경찰서와 새벽에 불이 켜진 곳을 찾아 성탄 송을 불러주고 선물과 차를 전했습니다.
제게 성탄절 하면 그 시절의 추억이 소중하게 제 마음 한자리를 차지하고 기억을 더듬게 만듭니다. 대강절시작되면 사랑방교회에서는 배너와 보라색촛불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벌써 4개씩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고 나면 성탄절에는 하얀색 촛불하나가 강댓상을 환히 비춥니다.
저는 얼마 전 불현듯 생각했습니다. 왜? 예수님 탄생일을 추운 겨울로 정했을까? 그러던 중 창 밖으로 새하얗게 변한 산과 들을 보면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얼어붙은 세상을 하얀 눈이 세상곳곳을 빠짐없이, 하얀 가루를 뿌려, 세상을 덮어주듯이 예수님탄생의 기쁜 소식이 하얀 눈의 흰 가루처럼, 세상에 빠짐없이 전파되고, 복음의 아름다운 소식을 듣고, 세상이 복음의 소식으로 아름답고 즐거운 하얀 세상이 되라고 겨울에 성탄절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저는 소원을 갖습니다. 하얀 눈이 우리의 마음에 즐거움을 주듯이, 예수님 탄생의 기쁜 소식도 온 세상곳곳,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설레임과 기쁨과 소망과 사랑의 소식으로 울려 퍼져 나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샘물 사랑방 최연우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