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집

아열대 지방의 아름다운 모습은 야자수 나무와 슈빠리라는 나무가
아름다운 모습이 조화를 이룰때 더욱 운치가 있게 느껴진다.

슈빠리나무에는 아름다운 열매가 열리는데 그열매에 약간의 마약성분이
있어서 \"빤\" 이라는 잎사귀에 싸서 즐겨 먹는다. 그들의 기호식품이다.

사역장 뒷편으로 슈빠리 나무가 아름답게 들어선 집이 있다.
슈빠리 나무에는 비둘기들이 많이 날아와서 집을 짓고, 알을 낳고,
비둘기들의 울음소리가 그숲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그집을\' 비둘기집\' 이라고 부른다.
가끔 마음이 피곤 할 때에는 그집에 가서 차도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정말 친한 이웃이 되었다.

어느날 비둘기집 주인인 로똔 형제가 그나라의 시골교통 수단인 밴가리에
실려서 그의 아내가 부축하면서 동네 의원으로 가는 것을 목격하였다.

급히 가서 보니 이마가 찢어지고, 얼굴에 피가 흘러서 말이 아니었다.
급해서 병원으로 실어 가려고 하니 그냥 의원에서 꿔매면 된다고 하면서
사양하는 것이었다.

그의 이야기인 즉 논에서 일을 하고 집으로 오는데 그의 형수가
주위의 풀을 제거 하다가 로똔에게 맞은 것에 로똔하고 말 다툼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때에 그의 조카가 이광경을 보고 낫을
가지고 와서 머리를 두군데를 치고, 다시 치는 것을 막다가
손을 많이 다쳤다는 것이다.
로똔의 부인이 하는 말 \"우리형제는 서로 원수 처럼 지낸단다.\"

비둘기가 날아오는 평화의 동산에 칼싸움이 벌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이웃보다 못한 형제들의 싸움 속에서
비둘기집의 로똔 형제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는
로똔 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