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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누형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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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05-03-21 12:51 조회1,3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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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따가차에는 야간 경비가 있다.
가난한 나라 이기 때문에 도둑이 참으로 많다.
사실 무슬림의 율법으로는 손이 범죄를 저질렀으면 손을 잘라야한다.
그러나 방글라데시는 그렇지 않다.
소도둑이 많아서 농가에서는 소를 침대옆에 매어놓고 잔다든가,
아니면 소가 자는 외양간에 모기장을 치고 같이 잔다.
우리 사역장에도 소가 있어서 야간에 경비를 세운다.
야간 경비를 서는 직원중에 \"짜누\"라는 사람이 있다.
몹시 가난한 사람이다. 우리 사역현장에서 30키로미터 떨어져있는
\"모이멘싱\" 이라는 도시에서 릭샤(세발 자전거 택시)를 끌었던 사람이다.
힘도세고 고집도 세다.
하루는 나와 상담을 하였다.
자신의 집이 나무 기둥으로 되어 있어서 태풍이 불면 쓰러질까봐
걱정이 된다면서 시멘트 기둥으로 교체 했으면 하는데 돈이
없다는 것이다.
결론은 도와 달라는 것이다.
깊이 생각한 다음에 다시 그를 불렀다.
\"우리가 도울사람이 당신 하나뿐이 아니니 도와 줄수없다.
그러나 당신 스스로 집을 고칠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겠다.\"
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나서 그의 인건비를 집을 고칠수 있을 정도로 올려주었다.
우리 주위에는 도와 달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한집을 도와주면 금방 소문이 나서 다들 도와 달라고
모여든다.그래서 도와주는 것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어느날 짜누는 우리가 다카에 있을때 몰래 예배에 참석했다고 한다.
사실은 우리 사역장 문 앞에 사는 까말이라는 사람이 예배드리는날
사역장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다리를 부러뜨린다고 경고를 했기
때문에 다들 겁을 내고 있다.
그런데 짜누는 예배도중에 뒷문으로 나갔다고 한다.
그것은 예배시간에 그가 두려워하는 사람이 그를 보았기 때문이다.
신앙은 개인의 문제이다.
남을 의식하고, 남에게 보이기 위한 신앙은 분명히 아닌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자유를 주려고 그곳에 있는 것이다.
율법과 외식의 틀 속에서 자유함을 얻는 짜누와 그의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주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이말씀이 이 글을 쓰면서 새로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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