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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슬프게 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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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05-03-12 00:40 조회1,68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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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금요일 오전 예배를 준비하면서 농장을 걷고 있었다.
동네의 한 젊은 청년이 발가락이 다쳤다고 하면서 치료를 부탁하러 나에게
다가왔다.
구렛나루 수염을 길게 키운것을 보면 무슬림의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오늘은 간호사가 멀리 출장 중이기 때문에 나는 치료 해 줄수 없으니까
다음에 오라고 하면서 그냥 보냈다.
그는 우리가 치료를 해 주는 것이 당연한듯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방글라데시는 NGO(비정부 기구) 가 참으로 많다.
이만개 가량 된다고 한다. 누가 이야기 하기를 방글라데시는 NGO가 움직이는
나라라고 이야기 한적이 있다.
이나라 사람들은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너무 좋아 한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NGO가 나라를 말아 먹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 젊은이도 우리를 NGO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그냥 돈 가지고 사람을 사서 이방종교를 믿게 하는 무리라고 우리를 생각하는 모양이
었다.

오전 예배가 끝났다.
적은 무리가 드린 예배 였지만 마음에는 감사와 기쁨이 있었다.
예배를 드린 사람중에 우리 집에서 일하는 조린나 아줌마가 있었다.
이 젊은 친구가 예배가 끝났을때 다시 왔다.
그는 조린나 아줌마가 예배당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는 \"요사이 외국사람들이
돈을 주고 기독교를 믿게 한다\"고 나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찌나 화가 나는지 그에게 화를 내면서 이야기 했다.
\"돈을 가지고 믿음을 살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돈 가지고 천국을 갈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를 때릴듯이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순간 하나님이 개입하셨다. 전화가 왔으니 받으라는 아내의 부름에 집으로 달려 갔다.
아마 나는 그때에 전화가 없었으면 큰 사고를 칠 뻔 하였다.
우리가 돈으로 아줌마를 사서 예배를 드리게 하였다고 생각하는 그가 너무 미웠던
것이다. 기독교가 싸구려 종교인가?
그렇게 가치없는 종교인가? 복음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던지 다하는 것이 기독교인가?
신자를 돈주고 살 만큼 신자를 못얻어서 안달하는 종교는 분명히 아닌 것이다.
선교현장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 중에서 이 일이 가장 나를 슬프게 하였다.

아내는 나에게 이야기 했다.
당신 전화가 없었으면 그를 쳐 죽일 눈빛이었다고...
분노함으로 큰죄를 지을 뻔 하였다.

\'우리는 기독교인을 만들기 위해서 구걸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당신들이 불쌍해서 도와 주고, 주님의 이름으로 섬길 뿐이다.\'
다시 만나면 웃는 얼굴로 차근차근 설명해 주어야 겠다.

댓글목록

정낙귀님의 댓글

정낙귀 작성일

집사님의 당시 표정이 상상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