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모님께서 오셔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다는 소식을 아이들에게 전하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반응은 여러가지더군요..
* 무조건 미국이 이겨야 된다는 아이..
* 이라크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아이..
* 미국이 나쁘다는 아이..
* 또..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그럴지 모른다는 아이..

그 소식 때문에 아이들의 식사시간은 요란하게 시작되었고, 식사 중에도 선생님들에게 묻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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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쪽에서 밥을 먹던 혁준이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혁 준 : \"선생님.. 그러니까 힘을 길러야 되는 거죠?\"
선생님 : \"응?! 무슨 소리야?!\"
혁 준 : \"우리도 전쟁에 이기기 위해선 힘을 길러야 하는 거잖아요..\"
선생님 : \"어?!.. 어~\"
혁 준 : \"그런데.. 미국보다 더 힘이 센 나라가 있어요..~\"
아이들 : \"아니야!!.. 없어.. 미국이 힘이 제일 쎄!!\"
.......... 시끌시끌~~

혁준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의 반대 여론이 거세게 몰렸습니다.
그런데...
혁 준 : \"아니야... 있어.. 선생님!! 하늘나라가 힘이 더 세죠?! 맞죠?!\"
그 자리에선 아이들과 함께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돌아서니 왜 이리 쓴 웃음이 지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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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는 밝은 미래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억압되고 억눌리는 부당한 힘의 원리에 대해서는 가르쳐주고 싶지 않습니다...
가르칠 필요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웃을 수 밖에 없었지만... 혁준이의 말이 옳습니다...
하늘나라가 미국보다 힘이 더 세죠.. 그 어떤 나라보다도요..
하늘나라의 힘은 센데.. 그 안에 있는 우리 백성들이 약한가 봅니다...
갈라지고, 거짓되고, 위선적이고, 이기적이고, 교만한.....

이슬람교도들은 그네들의 종교행사 기간에는 전쟁도 안한다는데..
대표적인 기독교국가에서 사순절 기간에 기다렸다는듯이 남의 나라를 침공하는군요...
우리 아이들은 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었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돈도 중요하고, 권력도 중요하고. 자존심도 중요하고, 석유도 중요하고, 다~ 중요하지만... 그 어떠한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테러와 전쟁... 전쟁과 테러... 무엇이 다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