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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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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유진 작성일03-10-04 19:46 조회1,4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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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가을이다
선선한 바람과 높은 하늘 조금 있으면 단풍도 곱게 물들겠지
가슴이 설렌다. 교회를 오가는 길이 또 얼마나 눈부실지....

희웅이를 품에 안기까지 7년이 걸렸다.
7년 전 가을 남편과 광릉수목원 길을 걸으면서 결혼을 약속했을 때도 나무마다 색깔이 그렇게 예쁘고 눈부실 수가 없었다. 그리고 겨울 끝자락에 결혼을 했다. 아이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예뻐하는 남편과 나는 결혼 초부터 아이를 기다렸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작년 가을에 병원에 다니면서 노력한 끝에 올 여름에 희웅이를 안게 되었다. 가을은 나에게 있어 사랑의 계절이요. 결실의 계절이며 기쁨의 계절이다.

9시간의 진통에도 골반이 열리지 알아 결국 수술을 하고 깨었을 때 진통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건강하다는 말에 감사했고 희웅이를 보면서 “엄마야”라는 말만 몇 번 되풀이 했던 것 같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다. 그저 아기는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해서 집에 있으면 따분해서 어떻게 하나하며 걱정한 것이 출산 전의 철없는 생각이었다. 어떻게 지나간 지 모르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벌써 3개월이 되어간다. 젖이 나오지 않아 잠들지 못하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서 몇 번을 울고(지금은 잘 나온다) 지금도 밤이면 오늘은 몇 시에 잘까 새벽에 몇 번이나 깰까하며 걱정하며, 하루를 시작하면서 얼마나 힘이 들까를 걱정한다. 너무 힘들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 그때그때마다 잘 견디게 하시고 아이를 편안하게 해 주시고 인도해 주심을 느낀다. 정말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주시고 도와주심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교회에 나올 때마다 예뻐해 주시는 교회 식구들,
두 할머니의 기쁨, 아빠의 행복, 엄마에게 감격을 안겨준 희웅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 아이를 나의 자식이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아이임을 잊지 않고 욕심내지 않으며 양육하기를 기도한다.

아름다운 사랑방 고유진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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