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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학교에선 교과서를 버리고 진짜 독서를 – ‘같이 읽고 함께 살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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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웅용 작성일21-12-20 11:00 조회3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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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공식적으로 집계가 되는 독서 동아리가 전국에 4,356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24곳을 저자가 찾아 가서 인터뷰한 책입니다. 3년 이상 운영된 곳부터 30년 이상 운영된 곳도 있습니다.  독서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방방곡곡에서 실재하는 생생한 사례를 통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각 공동체에서 추천하는 책 목록도 아주 좋습니다.

# 공동체
‘같이’ 읽고, ‘함께’ 산다는 제목이 참 좋습니다. 게다가 독서 모임, 동아리가 아니라 ‘공동체’라 하니 더 좋습니다. 왜 같이 읽고 함께 살아야 할까요? 혼자 읽기는 시작도 어렵고 지속도 어렵습니다. 혼자 사는 거 역시 그렇습니다.

# 공동체 학교와 독서
사랑방 공동체 학교는 일반 학교와 달리 교과서로 공부할 의무가 없습니다. 사실 이건 축복입니다. 일반 학교는 교과서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진짜 독서를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공동체 학교에선 교과서에서 벗어나 진짜 책을 읽고 말하고 쓰면서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아름다운 교육을 할 수 있답니다.

# 밑줄
독서 동아리에는 다섯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모여 읽기’는 각자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고, 그 감상을 나눕니다. 아주 쉽고 간단하지요. ‘모여 듣기’는 같은 책을 함께 낭독하고, 듣는 감상을 나눕니다. 읽는 과정을 함께 하기에 ‘웃고, 긴장하고, 놀라고, 감탄하고, 시원해 하는’ 등의 반응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읽기 공동체를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죠. ‘감상 나누기’는 ‘말로 나누는 독후감’ 비슷합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변화된 나에 대해 말하는 모임입니다. ‘토론하기’는 회원들이 제기한 질문(논제)을 놓고 각자 주장과 의견을 나눕니다. 말로 하는 논술인 셈이죠. ‘통합적으로 읽고 활동하기’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생각을 하고 창작 활동을 합니다. 한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다른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제3의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는 활동이 핵심이지요.

선진국일수록 국정이든, 검정이든 교과서가 있는 나라가 드물죠. 학교에서는 책을 읽고 학생이 그 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수업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학급 자체가 일종의 독서 동아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학생들의 독서 교육이 주로 사교육 시장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나마 대화나 놀이나 토론보다는 학교 수업과 유사한 형태로, 주로 학원 선생님들이 강의하고 학생들이 듣고 받아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자 읽고 싶은 책을 두세 권 골라 와서 책 친구들 앞에서 설명한 후, 10~15분 정도 눈앞에서 읽은 시간을 준 후, 투표를 통해 고르는 게 가장 좋습니다. 결론이 너무 빤하지 않고 열려 있는 책, 즉 해석이 중충성이 있는 책일수록 같이 읽기에 효과적입니다. 고전같이 큰 질문을 던지는 책과 트렌드 서적 같이 작고 긴급한 질문을 던지는 책을 오가는 것이 의미 있는 토론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면 책과 책이 서로 질문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책을 같이 읽으면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가령, 유럽에는 ‘엄마와 딸’ 동아리가 흔합니다. 변화된 사회에서 새로운 고민을 하는 딸들과 다양한 사회 경험이 있는 엄마들 이야기가 서로 섞이면서, 서로의 인생 전반에서 감동적인 변화가 일어나곤 합니다. 공격적이지 않다면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사회적 장을 만나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깊은 경험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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