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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능력은 나의 것이 아니다 -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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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웅용 작성일21-11-14 14:31 조회283회 댓글0건

본문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내어 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한 마음이 되어 날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였으며 집집마다 돌아가며 같이 빵을 나누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함께 먹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이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그들을 우러러 보게 되었다. 주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을 날마다 늘려 주셔서 신도의 모임이 커갔다. (공동번역 신약성서 사도행전 中)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비호감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기독교인이라는 걸 어디 가서 자랑스럽게 얘기 못하는 것을 보아서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초대 기독교인들의 삶을 통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묘사된 그들은 함께 지내고 평등하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런 평화로운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을 좋게 생각하고, 기독교인이 되어간 것이죠.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평등한 삶을 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비기독교인보다 더 불평등한 세속에 절여져 있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비호감의 대상으로 지탄과 조롱을 받게 되는 것이죠.

이 책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는 초대 기독교인들의 예배를 소설 형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예배는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것이었습니다. 특정인을 초대하지 않고 모두에게 열린 자리였습니다.

여자와 남자, 어린이와 늙은이는 물론 종과 주인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평등하게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이 이야기하고 노래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재능(은사)은 신이 준 것이니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사용해야 한다는 매우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밑줄>
오늘은 일찍이 근처에 있는 한 가정의 저녁 식사에 다녀왔는데, 여러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을 정도로 특이한 경험이었다. 동행한 친구들은 아굴라와 브리스가라는 유대인 부부로부터 매번 일곱째 날마다 식사 자리에 상시 초청을 받은 상태였다. 방문객들에게 열려 있는 자리였으므로, 내가 참석하는 데 별도의 초청은 필요하지 않았다.

자기 종의 접시 위에 음식을 덜어주는 것을 보고 나는 놀랐다. 음식을 덜어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기 것과 정확히 똑같은 종류를 똑같은 양으로 담았다.

여기저기서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동안, 참석한 사람들이 보여 준 모임 참여도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이런 열띤 토론은 나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이 모임의 참석자들은 예의 바르게도 남은 음식과 포도주를 함부로 바닥에 버리지도 않았다. 다소 산만하긴 했으나, 단정하면서도 도를 넘지 않았다. 흔히 보이는 무례도 범하지 않았다.

그때까지 일어난 일들 가운데 종교적인 내용이라곤 거의 없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예전의 틀은 고사하고, 어째서 사제조차 없단 말인가.

선창하자 곧 모두가 따라 불렀고, 아이들은 손뼉 치며 노래했다.

자기 신이 마치 같은 방 안에 있는 가까운 친구인 것처럼 아주 일상적인 말투를 썼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때도 똑같은 식이 되풀이되었다. 남자와 여자는 물론 아이들까지도 마찬가지였다.

이 모두(은사)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지 이기적으로 숨겨두거나 자기 혼자만 누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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