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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가 아니라 loVely - ‘땅에서 삶을 짓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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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웅용 작성일21-07-04 15:07 조회249회 댓글0건

본문

등에는 커다란 배낭을 매고 손에는 론리플래닛을 쥐고 여행하는 게 젊을 때의 로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생각해보니 Lonely Planet, 외로운 별이라니ㅠ.ㅠ 젊을 때나 혼자 있는 게 멋있어 보이겠지. 늙어서는 독거노인, 고독사... 끔찍한 단어죠.

론니플래닛은 버리자. 대신 ‘땅에서 삶을 짓다’를 쥐고 배낭여행을 떠나자. 이 책에 연락처와 주소가 있다. 그 곳에서 가서 한달을, 일년을 살아보자. 그렇게 십년 이상 살 수 있다면 이 지구는 loNey planet이 아니라 loVely planet이 될 것입니다.

덤 : ‘남원시 작은자유, 해남군 미세마을, 완주군 씨앗, 청송군 창조지역사업단, 제천시 농촌공동체연구소, 괴산군 문화학교숲, 금산군 별에별꼴, 산청군 민들레공동체, 정선군 마을에너지공방, 홍성군 젊은협업농장’을 찾아가면서 이 책에 소개된 노래 ‘작은 자유’, 밴드 ‘요술당나귀’의 노래를 듣는 것도 행복. ‘싸이’의 노래도 좋고.

<밑줄>

그때 비가 내리던 하늘 사이로 삐져나온 노을빛이 논의 표면을 비춰 굵은 빗줄기들이 논 전체에 파장을 일으키는데 그 장면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정말 감동과 경탄의 순간이었다. 시끄러운 이앙기의 엔진 소리로 들리지 않았다. 사람이 살면서 그런 경탄할 아름다움의 순간을 몇 번이나 마주할 수 있을까. 자연에 맞닿아 일하며 이런 위로를 받을 수 있음이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그렇게 자연 속에서 위로의 순간을 종종 경험했기에 지금까지 농사일을 계속 붙들고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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