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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비워‘라고 말하는 것[say 비워]처럼 -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 세이비어교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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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웅용 작성일21-07-03 23:25 조회2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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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에서 ‘교회 공동체’를 주제어로 검색을 하면 ‘세이비어 교회’란 책이 많이 팔린 것으로 뽑힙니다. 읽어 보니,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작은 교회

영국 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모임에서 서로 의미 있는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최대의 숫자가 150명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예수님도 제자를 12명밖에 두지 않았는데 인간이 150명 이상을 공동체로 삼는 건 과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세이비어 교회도 교인이 150명밖에 없습니다.

단지 적은 수만 모이는 것뿐이 아닙니다. 소규모로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는 목회자 뿐만이 아니라 평신도 역시 인도할 수 있습니다.

 

2.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

아무리 좋은 공동체라고 해도 자기들끼리만 좋으면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겠죠. 세이비어 교회는 지역 사회 사람들과 활발히 교류를 합니다. 세이비어란 구세주[saviour]인데 마치 '비워'라고 말하는 것[say 비워]처럼 들립니다. 카페에서 커피잔을 들고, 술잔을 들고 말이죠.

 

3. 침묵하는 기도

한국의 개신교회는 통성, 방언 기도를 선호합니다. 그런데 저는 과거 천주교인이어서 통성, 방언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퀘이커들처럼 세이비어 교회에서는 침묵기도를 중요시합니다. 꼭 뭐가 옳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만 각 기도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밑줄>

세이비어 교회가 단순히 교회성장에만 사역의 목적을 두었다면 오늘날 150여명 정도의 극히 적은 교인 수로 거대한 미국을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교회로 평가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세이비어 교회는 모든 사역에 있어 관상의 삶을 강조한다. 관상기도란 흔히 우리가 기도할 때 쓰는 기도문, 언어, 상상을 배제하고 우리의 감정, 의지, 감각 기관의 사용도 제한하며 오로지 하나님과 친밀히 사귀는 기도이다. 세이비어 교회에서는 이러한 관상기도를 통해 나를 철저히 비우고 하나님이 그 안에 들어설 수 있도록 기다리는 침묵의 기도를 훈련을 통해서 실시하고 있다.

 

세이비어 교회의 지역 사회를 위한 첫 번째 사역이 토기장이의 집 사역이다. 세이비어 교회는 교회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사역에 의존하지 않는다 내가 속한 지역사회로 나가 하나님의 뜻을 전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조그만 카페 겸 서점인 ‘토기장이의 집’이다.

이곳은 세이비어 교회가 지역사회 사역을 위해서 세운 곳이니만큼 낮에는 카페로, 저녁에는 모임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교회 사역과 연관된 공연들, 소그룹 모임들과 예배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세상의 한복판에 세워져 있으니 대중에게 다가가고 그들과 함께 나누는 이곳이야 말로 진정 그리스도가 거하시는 거룩한 장소인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비록 두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그룹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아래 교회를 세울 수 있다. 세이비어 교회의 소그룹 사역공동체는 그런 의미에서 각자 독립성을 가진 교회 내의 작은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시작된 모임은 기존 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할 수도 있으며 혹은 소그룹이 스스로 예배를 준비하여 드릴 수도 있다. 이는 모든 믿는 이들에게 제사장의 특권이 주어졌기 때문에 가능하다.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찾는다면 성직자 중에서 혹은 평신도 중에서 예배를 인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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