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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멈춤이다 - ‘코로나19 이후 시대와 한국교회의 과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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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웅용 작성일21-07-03 18:58 조회2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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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처치’, ‘성자와 혁명가’의 저자인 이도영 더불어숲동산교회 목사님의 설교를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책들만 따로 읽어도 좋은 독서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많은 책들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즉 독서를 위한 독서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특히 월터 브루그만의 ‘안식일이 저항이다’, 앤디 스턴의 ‘노동의 미래와 기본소득’,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샘 피지개티의 ‘최고임금’, 크로포트킨의 ‘만물은 서로 돕는다’,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 행성’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코로나를 주님의 계시로 이해했습니다.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우리에게 신께서 멈춤이라는 계시를 주셨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그 길을 계속 걸으려고 한다. 따라서 이 멈춤을 통해 바른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공교회성, 공동체성, 공공성의 회복이다’ 

<밑줄>
아무리 제사를 드려도 공평과 정의를 회복하지 않으면 우상숭배와 다를 바가 없다는 예언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나님이 예배를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공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명백한 말씀을 외면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까지 내다보는 예언자적 상상력의 부재를 목도하는 것 같았다. 본질을 회복함 없이 단지 주일 공예배를 회복한다고 해서 코로나 19 이후 시대의 교회가 그 이전과 뭐가 달라질까?

신약에서 말하는 주일성수는 율법이 아니다. 로마서가 말한 것처럼 각자 믿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공동체적 약속이고 신앙의 훈련이며 감사의 축제다. 주일성수와 공예배는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경우 공동체적 결정에 따라 다른 날에 예배를 드리거나 다른 형태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성격의 것이다. 초기 교회는 핍박을 피해 지하 묘지 공간인 카타곰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했고 재난이 닥칠 때는 예배를 폐하거나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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