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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서 협력으로 - ‘경쟁에 반대한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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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웅용 작성일21-06-28 15:43 조회2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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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경우 구제 금융 사태 이후 성적 상위 1%만 교대나 사범대에 진학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모범생 출신의 교사들이 학교를 채우게 되었다. 학생시절부터 경쟁이 몸에 밴 교사들은 동료교사들과도 경쟁관계를 맺는다. 좋은 교육 자료를 공유하기 보다 혼자만 알고 있다가 연구수업 때 자신의 탁월함을 과시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교사들의 경쟁 심리는 아이들에게 전염된다.”

현병호 민들레 출판사 대표가 이 책을 펴내면서 앞에 붙인 글입니다. 공감합니다. 제가 사범대학교에 진학할 때는 국어교육과가 국어국문과보다 소위 커트라인이 낮았습니다. 그 덕분에 저처럼 상대적으로 공부를 못하고, 모범적이지 않은 학생이 교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요즘 교사들은 참 똑똑하고 모범적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협력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비정규직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노조에도 가입하지 않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협력하지 않는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아이들이 크면 어쩔 수 없이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야 하므로 어렸을 때부터 경쟁을 가르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들이 두가지 노력을 동시에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아이들에게 사회에 나가서 맞닥뜨릴 일을 준비시키는 동시에, 그 일들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한다. 우리의 목표를 후자에만 집중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아이들의 삶이 어려워질지 모른다. 그러나 전자에만 집중한다면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겪었던 해로운 제도 속에서 서로를 불신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의 문제를 떠나서, 이미 아이들은 경쟁에 익숙하다. 타인을 이기려고 노력하는 경험이 꼭 필요할지는 몰라도, 우리 아이들은 필요 이상으로 그것을 경험한다. 만약 유치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경쟁이 전혀 없는 곳에서 생활했던 아이가 있다 해도,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간 후에 그곳의 환경이 너무 경쟁적이어서 놀라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학교가 아니더라도 경쟁을 가르치는 곳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아이들은 이미 승패의 구조에 너무나 익숙하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경쟁의 경험이 아니라, 우리 문화의 핵심인 경쟁에 대한 좀 더 넓은 안목과 협력적인 제도에 대한 경험이다”

저자 알피 콘은 협력학습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저도 그런 마음에서 자식들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경쟁이 거의 없는 우리 사랑방공동체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 안 하는 것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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