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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예배를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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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지성 작성일20-09-08 23:19 조회4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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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방 식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작년 공동체생활부터 벌써 1년이나 지냈는데 그 동안  참 보고 싶습니다. 너무 그립습니다.
    지난 주일(9월 6일) 오전에 저희 가정에서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사실 2017년 1월 1일에 지(支)교회 하나 개척하여 지금까지 줄곧 섬겨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모이기 어려워 on-line예배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 동안 할 수 없던 새벽기도와 수요성경공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베이징 이동거리 최소 1-2시간 필요하기 때문에 예배당에서 모여 드리는 새벽기도 거의 없습니다. 가령 코로나19 끝난 후에도 새벽기도와 수요성경공부만큼 계속 on-line로 할 생각입니다.)
    지금 전체적으로 사회 분위기는 많이 풀어졌지만 교회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첫째 이유는 교회가 그 동안 통통 비어 있는 예배당 임대료 감당하기 어려워 대부분 보다 작은 예배 장소로 이사 가는데 그 와중에 많은 혼선이 생깁니다. (사실 작년부터 이미 100 이상 모이는 예배 공간 확보 불가능해 많은 교회들이 다시 구역 예배(cell교회) 형태로 전환하고 있었습니다.) 둘째 이유는 오랫동안 on-line 예배의 후유증으로 인해 성도들의 신앙이 많이 느슨해져 출입제한이 풀었는데도 주일 예배 출석률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셋째 이유는 주일예배 그런대로 회복되지만 개인 집에서 모이는 방모임이 아직 꺼리는 분위기 있어 방모임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했습니다.
   저희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여러모로 많이 힘든 가운데 저희 가정에서 창립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개척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 연교 이주하면서 알게 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저희 가정 중심으로 모이게 되고 이런 저런 이야기 오가면서 예수님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부부훈련하게 되고, 신앙학습하게 되고(그리스도인의 생활), 매주 화요일 같이 먹고 마시면서 성경공부하게 되고(방모임), 휴가 나면 같이 여행하게 되고(공동체 생활), 코로나 19로 인해 휴교되면서 아이들이 공동학습하게 되고(공동체학교)... 이렇게 다섯 가정이 2년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이제 우리 교회 세워도 좋다, 베이징 가지 말고 우리 같이 예배드리자 해서 다른 2가정이 합류하여 지금 저희가정 포함해서 7가정 중심으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그 첫 출발은 지난 9월 6일 오전에 있는 창립예배입니다 (사실 3월 1일 시작하려다가 코로나19로 연기됨). 6명이 세례 받았는데 4명이 두 번째 세례 후보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교회는 그래도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를 남겨주지만 세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랑방 식구 여러분, 중국과 중국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작년 8월 사랑방에서의 만남은 아직 기억이 생생한데 불과 1년의 세월에 세상은 천지개벽과 같은 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지금처럼 바보같이 가속도로 가면 중국은 틀림없이 망하게 될 겁니다. 티벳 분신자살, 신장 위그르 강제수용소, 홍콩 국안법, 몽골 문자 없애기 운동, 대만까지 전쟁 터지면 중국은 산산조작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피가 많이 흐르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중국은 첨단 정보과학기술의 힘을 입어 인류 역사에서 전대미문의 \"이상한 나라\"(소설 \"1984\"에서의 오세아니아)가 될지, 아니면 산산조작 되어 결국 구(舊)소련처럼 될지 아무도 무릅니다. 그러나 결코 지금 여러분이 익숙했던 \"개혁개방의 중국\"으로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우리는 캄캄한 감옥, 혹은 곧 폭발할 화산 입구에 앉아 있다는 셈입니다. 중국교회는 캄캄한 밤에서 밝은 빛이 되기를, 그리고 화산에서 폭발하는 용암에서 녹지 않는 정금(精金)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이들 몰라보게 많이 컸습니다. 진의는 177cm, 73kg의 멀쩡한 중3 소년이 되고, 진심은 초등학교 5학년, 진지는 3학년 학생이 됩니다. 아이들이 거의 8개 월동안 홈스쿨링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기독교교육을 열심히 시켰지만 하면 할수록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겨울에 코로나19가 2차로 다시 퍼질 경우(가능성이 매우 크다, 중국 정부의 데이터는 아무도 안 믿는다.) 또 다시 공동학습 을 할 계획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세뇌교육에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여 주시기를 기도부탁 드립니다.

                                                        디아코니아 사랑방 이지성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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