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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회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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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19-12-31 18:03 조회6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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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회고 하면서

올 한해를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
이 부족한 사람을 통하여 얼마나 일을 많이 하셨고, 또한 사랑을 얼마나 많이 부어 주셨는지 모른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던 것이다.
감사한 일들을 열거하면 이 편지에 다 담을 수가 없다.
가장 감사한 일은 주님이 이 땅에 오실 때에 이스라엘 땅으로 오셨다.
그 나라를 방문할 수 있는 복을 누렸다. 햇볕이 너무 따가운 9월이었지만 렌트카를 운전하면서 주님이 걸어가신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흥분이 있었다.
그러나 상업화 되고, 옹벽이 쳐진 베들레헴, 가자지구를 보면서 아직도 평화의 나팔을 불수 없는 현장이 감흥을 사그라뜨리고 말았다.
요르단을 돌아보면서 많은 회상에 잠기곤 하였다. 이스라엘 민족과 아랍민족은 거의 같은 민족이라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요르단에 12지파 중에서 2.5지파가 거주했던 지역이 아닌가? 그런데 두 나라는 너무 큰 경제수준의 차이를 보이고 있고, 비교가 안 되는 문화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의 종교가 그 사회와 그 국가를 만든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요르단국경을 넘어오는 순간 방글라데시를 연상케 하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와서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어서 “방글라데시 같다!” 고 소리를 쳤던 기억이 난다.

또한 healing 캠프가 방콕에서 있었다.
모두가 힐링 되는 은혜를 누릴 수가 있었다. 한 교회가 팀이 되어서 의료파트, 미용파트, 연예파트, 강사초빙, 프로그램 디자인 등을 통하여 짜임새 있는 섬김을 만들어 주었다.
연약한 심령 속에 오신 주님은 눈물을 흘리게 하셨고, 새로운 영으로 우리 모두를 충만하게 해 주셨다.
힐링이라는 단어를 아무 때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럴 때에 쓰는 용어라는 것을 확인 시켜주는 귀한 시간이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방문을 통하여 내년에 안식년을 지낸 후에 제2의 사역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농업사역은 미전도 지역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필요한 사역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가난한 나라 대부분은 농업을 산업으로 하여 살아가고 있다.
함께 먹고 마시며, 삶을 나누면서, 믿음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장이 얼마나 중요한가?

올해에 농장에는 울타리 공사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20년 만에 필요한 울타리를 완공하면서 그동안 염소 와 닭들로 인하여 힘들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도둑들로 인하여 편히 잠들지 못했던 날들, 야간경비원의 죽음 등은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생각도 잠시다. 주님이 지금껏 지켜 주시지 않았는가?

동네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열심히 다니면서 우물을 파고, 샤워장을 만들어주고, 화장실을 고쳐주고, 했던 모든 일들의 내면에는 주님의 손길이 있었다. 필요한 자금과, 시간들이 그때에 채워졌던 것이다.
우물을 파 줬던 한가정의 아이는 주님을 믿겠다는 의지로 손을 들었다.
방과 후 학교의 방학식 때에 메시지를 전한 후에 주님의 영접하겠다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니까 손을 번쩍 든 사람이 2명이 있었는데 그중의 한명이 우리가 우물을 파준 집의 아이였다.
주님을 만나게 하시는 분도 주님이시오, 부르시는 분도 주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떠날 때가 가까이 오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방글라데시를 떠나는 것도, 새로운 세계로 가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나그네와 같은 인생을 사는 우리가 아닌가?
본향을 향하여 나가는 우리가 아닌가?
주님 오실 때까지 그날을 향하여 달려 갈 것이다.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건강하게 살게 해 주신 주님을 찬양한다.

방글라데시 묵따가차에서 윤연섭 이양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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