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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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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19-11-26 23:35 조회64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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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묵따가차에서의 삶은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땅에 있는 하늘나라” 였다.
농장의 모든 일들은 하나님 나라의 구현에 있었다. 방글라데시에 온 목적도,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도 하나님 나라를 실현 하는 데에 삶의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의 공통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차를 마시는 10시 반 Tea time 시간에 미스띠(우유와 설탕으로 만든 단음식)를 사와서 돌리는 직원이 있었다. 일주일 전에 아내가 딸을 순산하였다. 두 번이나 유산을 하고 이번에 4kg이나 되는 딸을 힘들게 낳았고,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 음식을 대접하였다.
우리들은 박수를 쳐 주면서 축하를 해 줬다.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 믿음의 자손을 대대손손
이어가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책무라고 가르쳤기에 새 생명의 탄생은 뜻 깊은 일이었다.
자기 딸의 작명을 부탁을 해 와서 “나오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뜻은 “나의 기쁨”이었기에 두 부부는 너무 좋아했다. 중학교 때부터 성경을 가르쳤던 아이들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가슴 뿌듯한 시간들을 누리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늘 농장은 작은 공동체로서 한 식구처럼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슬퍼하는 나눔이 있는 곳이다.

하루는, 한국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에 농장을 그만둔 전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신의 집에서 식사를 대접하기를 원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직원은 농장을 그만두기 전에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이었다. 우사 파트에서 일을 15년 이상 했는데~~ 우사파트의 모든 직원들이 그를 싫어했던 것이다.
이유는 자신의 일만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일은 도와주지도 않고, 혼자만 일찍 퇴근한다는 것이었다. 결론은 그가 나가야 평화가 온다는 이야기였다.
힘들지만 우사파트에 생기를 넣어주기 위해서 그 직원과 상담을 하였다. 지난달에는 농장에서 주는 우수사원에 그 직원을 선정하여 염소를 한 마리 주었는데도 문제는 해결이 되지를 않았다. 사실 우수사원은 신실한 직원에게 주는 것인데, 개과천선하라고 선정한 것이었다.
최종 면담에서 그를 해직시키기로 하고 퇴직금은 은행에서 찾으면 되는 것이고, 위로금을 주기로 결정이 되었다.
한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니 동네에 소문이 났다. 한국회사에서 퇴직하면서 차를 사줘서 잘 살고 있다고~~ 그가 위로금으로 3륜 전기자동차(일백만원 가치)를 사서 손님들을 태워 다니면서 소문을 낸 것이다.

사실 나는 그 직원을 해직시키면서 위로금을 주지 않으려고 했었다. 말썽만 일으키는 사람에게 무슨 위로금인가? 아픈 어금니 빼니 얼마나 시원하겠는가?
기도 할 수밖에 없었다. 주님은 어떤 방법을 택하셨을까? 기도한 다음의 결정은 농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고, 그만 두더라도 식구들과 밥은 먹고 살아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 주자! 그가 살 수 있는 위로금을 주자, 회사는 그 돈이 없어도 잘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결과는 너무 잘된 결정이었던 것이다. 동네에는 이 일로 인하여 우리 회사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였다.

하나님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이 세상에 완벽한 사회와 나라는 없다.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살아갈 뿐이다.
미워하는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도 그렇게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미워해야할 사람들을 사랑해야한다. 그래야 진정한 크리스천이 되는 것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12월에 많은 행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주님이 오신 성탄절에 마태복음 5장3절에서12절까지 팔복에 관한 말씀을 외울 것이다.
마음이 가난한자, 슬퍼하는 사람, 온유한사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한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말씀을 외우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하는 농장 식구들이 됐으면 좋겠다.

2019년 11월26일 묵따가차에서 윤연섭 이양숙 선교사

댓글목록

류기석님의 댓글

류기석 작성일

윤연섭 선교사님^^
땅에 있는 하늘나라 방글라데시 묶따가차의 소식을 전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