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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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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18-12-06 10:14 조회6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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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12월에는 많은 행사가 있다.
체육대회, 추수감사 잔치, 성경암송대회, 노인선물준비등등
해마다 하는 행사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올해의 사내체육대회에는 마라톤을 추가하여 행사를 진행하였다. 뱅갈민족이 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민족적인 특성도 있지만 뛰면 도둑질이나 무슨 잘못을 했을 때에 도망을 가기 위해서 뛴다는 인식이 있다. 언젠가 다카를 가는데 도로 옆에 차가 세워져 있는데, 한사람이 막 뛰어 가 길래 왜 뛰어가나 하고 생각을 해보니 사고를 내고 도망을 치는 것이다. 이 나라는 인명사고가 나면 이유를 불문하고 운전수에게 몰매를 주며, 나중에는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그래서 사고가 나면 뛰어야 산다.

한 달 전부터 마라톤을 왜 해야 되며 어떤 유익이 있는가? 열심히 설득을 하며 상품도 이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핸드폰을 걸어 놨다. 핸드폰을 미리 사다가 보여주며 열심히 뛰면서 운동을 하라고 동기를 부여해 줬다. 농장에서 배가 많이 나온 직원이 매일 아침 뛰더니만 배가 들어갔다고 자랑을 하여서 마음이 흡족하였다.
그리고 모든 직원들이 걸어서 갈 일이 있으면 뛰면서 스스로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닌가?
농장 안에 활기가 돌았다. 차 마시는 시간에는 대화의 주제가 온통 마라톤에 쏠려 있었다.
누구는 동네를 돌고 있다고, 누구는 출근할 때에 자전거를 두고 뛰어서 왔다고, 누구는 마라톤 코스를 새벽마다 달리곤 한다고~~~
그 열기가 대단하였다.

드디어 체육대회 날이 다가왔다. 12월5일 평소에 슬리퍼만 신고 다니던 지원들이 운동화를 사서 신은 것이 아닌가? 마라톤에서 1등을 해서 핸드폰을 타겠다는 집념이 강했다.
어느 직원은 매일 삶은 계란을 먹으며 단백질을 보충해 가면서 훈련을 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를 했다. “ 주님. 체육대회의 목적은 건강한 체력을 키우며,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이니 그들에게 지나친 욕심을 내려놓게 하시고, 아무 사고 없이 잘 뛰며, 기뻐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원합니다.”
배드맨턴경기, 배구경기를 마치고 점심 전에 회사에서 1,5km떨어진 곳을 돌아오는 왕복3km구간이었다.
맨발로 뛰는 사람, 운동화신고 뛰는 사람들을 보느라 동네 주민들이 길 옆으로 나와서 구경을 하였다. 그들에게는 신기하고 생소한 모습이었으리라 여겨진다.
한 청년은 2등으로 들어오면서 탈진되어서 쓰러져서 물을 끼얹어서 깨어나곤 하였다.
열심히 연습한 사람들이 당당히 순위에 들어서 핸드폰 6대를 부상으로 주었다.
마라톤을 통하여 그들은 스스로 뛰면서 훈련하는 법을 배웠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경주를 하는 농장직원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내의 산물이며 체력의 테스트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당당히 상위에 올랐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마라톤과 같은 믿음의 경주가 필요하다. 자신의 삶속에서 주님을 닮아가는 여정을 주님 앞에서 면류관을 받을 때까지 뛰어갔으면 좋겠다.

묵따가차에서 윤연섭, 이양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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