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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윤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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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윤지 작성일18-01-29 03:30 조회7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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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한국은 날씨가 굉장히 춥다던데, 모두들 건강하신지요?
오스트리아에서 살기 시작한지 이제 4개월 조금 되어 가는데 한국말을 할 일이 없어서 그런지
떠나온지 벌써 한 몇년 된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에 눈을 뜨면 인터넷  뉴스를 쫙 읽는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오늘 유독 눈에 들어온 뉴스가 있었어요. 바로 신천지 사람들이 광화문에 모였다는 뉴스였습니다.
저는 갑자기 몇년전에 제가 겪었던 에피소드가 떠오르면서 다시한번 사랑방교회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
갑자기, 뜬금없이 싸이트에 글을 올립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1학년때 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졸업후 틈날때 같이 성경공부나 하자고
해서 흔쾌히 오케이를 하였고, 매주 한번씩 착실하게 나갔습니다. 성경공부 인원은 3명 이었는데
저랑 제 친구. 그리고 자칭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연대 신학과를 다닌다는 오빠였습니다.

그때 마침 제가 성경말씀에 목말라 있을 때 여서 하필 또 엄청 열심히 다녔을 때 였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습니다. 인도하는 오빠가 계속 성경 해석을 이상하게 하는 것이였어요.
사랑방 교회에서 배운대로 앞뒤 문맥을 따지지 않고 그냥 필요한 구절구절만 읽고는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 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해석도 고개가 갸우뚱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묻기 시작했습니다.
\" 그거 아닌거 같은데요? 좀 이상해요. 제가 배운건 그게 아니에요 \"
이렇게 시작한 물음이 나중에는 언성이 커졌고
나중에는 격한 토론으로 한시간 반정도를 거의 준 고성으로 서로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제 친구는 옆에서
\" 윤지야. 성경에 그렇게 써 있다잖아. 오빠가 그렇다잖아.\" 라며 저를 나무랬습니다.

이쯤되면 저도 눈치좀 채고 그만 나갈 법 한데
둔해가지고 한 두달을 꼬박 성경공부에 나갔고
나갈 때 마다 정말 이렇게  목이 터지더록 싸웠습니다. 그 오빠분이랑요.
그리고는 성대결절을 가졌다는... 아무튼.

그런데 어느날, 그 오빠가 자기가 무슨 사정이 있다며
자기 대신 더욱 괜찮은 분이 인도를 해줄 거라고 해서
또다시 의심없이 알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이 그때 당시 남자친구가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 신천지 아니야? 뭔가 이상해 \"
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 전 남자친구한테 화를 냈습니다.
어떻게 내 친한 친구를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요.
하지만 새로운 인도자 언니분을 만나고는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
아. 이거 신천지구나.

저는 이때 사랑방교회에서 배운 성서일기의 힘을 정말 크게 느꼈습니다.
저는 대학 입학후 성실하게 교회에 나가지도 않았고 성서일기를 꾸준히 하지도 않았는데
멋쟁이 학교에서 했던 성서일기의 교육이 저를 지켜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만약 그때 그 오빠가 하는 성경 해석에 의구심을 가지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서
넘어갔더라면 저는 지금의 남편도 못만났을테고 저의 미래는 또다른 이야기로
채워져 나갔겠죠...

요즘 30년간 살던 고국을 떠나 완전 새로운 세상에서 살다보니 모든것이 새롭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된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물어보고 싶을때
도대체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나 라는 고민이 들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 기사를 보고, 저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하나님께 여쭤봐야겠다.

이 당연한걸 저는 항상 잊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안잊어 버리도록 노력하려구요.

사랑방교회에서 그리고 멋쟁이학교에서 배웠던 신앙이 저의 미래를
밝고 건강하게 지켜준다는 느낌이 항상 듭니다.
그당시 저를 위해 기도하고 가르쳐 주신 선생님분들과 정태일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운날씨속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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