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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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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17-08-07 00:49 조회82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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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비가 많이 와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비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온 몸에 비누칠을 하고 샤워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논에 물이 많아야 물고기도 잘 자라고, 낚시질도 할 수 있고,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은 하천에 대형 그물을 쳐 놓고 송사리 몇 마리를 잡으려고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농장은 올해에 유별나게 비가 많이 내려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장의 낮은 지대는 벼를 재배하거나 겨울에 김장채소를 재배하는데 올해는 아무것도 재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농장 주위에 사는 이웃들이 연못을 만들면서 수로를 내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농장은 위에서 내려오는 물을 다 받고 있고 나가는 수로는 막혀있고~~~~
사실 우리도 위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아놓으면 낮은 지역에서도 채소재배가 가능합니다.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 여러분은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실 것입니다.[갈6;2]
그래서 올해는 채소재배의 면적을 줄여서 손해를 보더라도 이웃과의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가끔은 잡풀들이 무성한 농장을 보고 있노라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만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을 깨우쳐 주는 계기가 되곤 합니다.

우사가 깨끗하게 세워져서 보는 사람들마다 잘 지었다고 칭찬을 합니다.
정말로 많은 분들의 기도와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농장이 생긴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당황했지만 아름답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유치원을 통하여 지역사회를 섬기며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아이들을 키우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가끔 한계에 부딪치는 현실을 봅니다. 선생들의 교육방법이 고정관념에 익숙 되어 있는 관계로 방글라데시사람들의 교육과 문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물 안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교육이 아니라 암기위주의 교육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습니다.
선생들과 토론을 하면서 한국식 교육모델을 접목하려고 해도 일회성에 그치고 있습니다.
코칭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쳤던 방식, 전통적으로 방과 후 학교에서 배웠던 그대로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주입식교육은 생각을 잠재우고 수동적인 인간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농장안의 모든 사람들이 아무생각 없이 시키는 일만 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능률적으로 창의적으로 일을 하겠다는 사람을 거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이 교육과 종교에서 유래됐다고 생각합니다. 알라의 명령에 복종하고, 율법을 지켜야만 한다는 교육현장! 수동적입니다. 무너진 우사를 수축하면서 이 나라 목수들과 의견 대립으로 인하여 그들을 설득해 가면서 지붕에 환기구를 낸 축사를 완성하는 일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고 무한한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동참하는 이 백성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에 동참해 주시는 사역자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묵따가차에서 윤연섭 이양숙

댓글목록

류기석님의 댓글

류기석 작성일

농장이 비로인해 어려움을 겪었내요. 힘내시고, 한국에서도 방글라데시 묶따가차에 교육에 뜻있는 분들의 동참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정혜정님의 댓글

정혜정 작성일

선교사님~
비 때문에 고생하시네요~~~
정말 창의적인 사람,자발적인 현지인 지도자가 필요하군요.
그 동안 심으신것이 있으니 머지않아 주님께서 준비된 사람을 보내주시겠지요~~
힘내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