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랑방공동체 성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1월 안부 편지 드린 후에 벌써 6개월 지났습니다. 그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은 있었습니다. 가끔 공동체 사이트에 들어가면 익숙한 사람들의 얼굴들과 익숙한 풍경들을 보면서 정말 보고 싶고, 사랑방 시절의 추억들은 저절로 떠오릅니다.
제가 2015년 8월 중국에 들어온 후에 한 1년 반 정도 신학교 사역을 담당하였습니다. 지난 해 5월 1일부터 북경 성산교회에서 협동 목회자로 섬겼다가 올해 1월1일부터 전임 목회자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여러 가지 책임을 맡고 있지만 가장 중요하는 사역은 새로 시작하는 교회 개척 사역입니다. 이번에 새로 개척한 지(支)교회 지난 주 주일예배 출석 숫자는 성인 23명, 아이들 합치면 모두 31명입니다.
성산교회는 북경에서 13년 전에 세워졌는데 한 때 대표적인 가정교회로 꼽혔던 교회였습니다. 중국 가정교회 교단 최고급 지도자 연합 모임과 기독교 인권 운동, 법적 원조 등 사역을 주도했던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중국정부부터 심한 핍박을 받았고 엄청난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지금 교회는 다른 사역보다 지(支)교회 개척, 성산 영성센터, 성산신학교 등 사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회 개척하면서 신방하고 전도하는 것도 바쁘지만 여러 가지로 글 써야 하고 사람들을 만나야 하며 무척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교회와 집이 50KM 정도 떨어져 있어 오가는 데 시간 많이 걸리는 겁니다. 그렇지만 이제야 중국교회에서 뿌리는 내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경하는 주로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지도하고 도와주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중국 학교를 보다 쉽게 적응했습니다. 경하도 같이 교회를 섬기면서 한글도 가르치면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아내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어떤 사역을 펴져나갈지 무척 기대합니다.
북경 가정교회의 교세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대개 교회 한 5000군데, 성도는 한 250,000-350,000명 정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북경시 크리스찬의 비율은 2% 정도입니다. 이 숫자는 보는 눈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영향력을 따지면 이 숫자 안에서 수많은 가정교회, 기독교대안학교, NGO, 선교단체, 기독교 출판사, 지식인, 연예인, 학자, 변호사, 민주주의 인사, 사업가들이 포함되어 있고 놀라운 에너지와 가능성이 가지고 있다. 시징평 정권 이후 갈수록 어려워졌던 시국을 감안할 때, 이 숫자는 결코 작은 숫자 아닙니다. 하지만 북경시 총인구 2000만 이상 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역시 작은 숫자 아닐 수 없다. 너머지 98%는 얼마든지 복음을 듣고 변화되어 새 신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2016년 중국 교회에서 두 가지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나는“종교관리 시행법(초안)” 개편 라는 것이고 하나는 2030 선교대회입니다. 시행법 초안 개편은 사실상 기존 모든 가정교회를 완전히 없애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일어낼 수 있다. 올해 이 시행법은 통과될 것이고 한 동안 가정교회에 엄청난 핍박을 받을 것을 전망됩니다. (한 예로 지난주에 한 가정교회에게 벌금 10억 판결을 내렸다.) 2030 선교대회는 해마다 모이는데 작년에 제주도에서 2000명, 올해 태국에서 1500명, 중국가정교회 최초로 주최하는 세계적인 선교대회입니다. 2030에 대하여 보는 눈이 많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수많은 가정교회에게 비젼을 심어주고 중국가정교회 공동사역으로 하나로 뭉치는 데에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교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려움 속에서 성장될 것을 보입니다. 2017년 이후 중국은 어떻게 변화될지, 교회가 어떻게 변화될지, 신자들에게 어떻게 일들이 일어날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기대됩니다. 아마도 한 동안 물이 없고 먹을 것 없는 무척 힘든 광야의 시험이 계속될 것을 전망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기대됩니다. 사랑하는 사랑방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역사를 같이 지켜보십시오. 원컨대, 사랑방교회도 성산교회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구원 계획에 크게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베이징에서 이지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