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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속에서 만난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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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17-05-27 01:48 조회69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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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속에서 만난 하나님.
방글라데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이렇게 무섭고 떨리는 폭풍우를 맞이하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돌풍이 자주 부는 나라이기 때문에 누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돌풍은 우리 집이 벽돌로 지은 집이고 여름에 햇볕이 너무 센 관계로 2층을 함석으로 덮은 튼튼한 집을 흔들 정도로 강력한 돌풍이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지진이 강풍과 함께 오는 느낌으로 인하여 집이 부서질까봐 두려움으로 떨었습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서 농장을 돌아보니 입이 벌어져서 할 말을 잊어버렸습니다.
크고 높은 나무는 밭으로 쓰러져서 채소밭은 엉망으로 되었고 함석을 올린 엉성한(?) 건물은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사실 우사 한 동은 소들에게 응달을 만들어 주려고 심어놓은 18년 된 나무가 덮치면서 무너졌고 다른 한 동은 벌레가 건물을 받치는 나무들을 먹어서 수리를 하려고 목수를 기다리다가 돌풍으로 인하여 지붕이 날아가고 시멘트 기둥이 부러졌습니다.
우사를 덮친 나무를 제거 하는 데에 이틀이나 걸렸는데 소가 가벼운 경상도 입지 않았다는 사실에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는 낙심한 마음이 아니라 주님의 놀라운 손길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소 한 두 마리는 다리가 부러지든지 나무에 눌려서 등뼈가 한 마리정도는 부러지는 것이 정상인데(?) 주님! 이것은 어찌 된 일입니까?
저는 “감사하신 하나님” 의 찬송가를 부를 때마다 눈물을 흘린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이번에도 혼자 속으로 부르면서 주님의 세세한 돌보심에 감사함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작년에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셨을 때에도, 성대 결절이 와서 한 달간 말을 못했을 때에도
감사하신 하나님은 함께 하셨습니다.
금요일 예배시간에 “우리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합시다.”라는 메시지를 나누었습니다.
돌풍은 묵따가차 전 지역에 불어서 무슬림동네나 힌두동네나 피해를 본 것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크리스천입니다. 이 어려운 재난을 동네 사람들과 같이 함께 이겨나갑시다. 주님은 우리의 힘이시며 피할 바위이십니다.
이 글을 쓰는 시간에 밖에는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소들이 비를 많이 맞아도 잘 견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빨리 복구가 되어서 소가 당하는 고통을 감소시켜 줬으면 좋겠습니다.
목수를 4명이나 불러서 농장의 식구들이 함께 밥을 해 먹으면서 점심시간도 줄여 가면서 엄청난 땀들을 흘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 달은 더 복구를 해야 농장이 정상으로 돌아 올 것 같습니다.
우리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동내 아줌마의 집이 이번 돌풍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큰 재난이지요. 그러나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를 하라고 하니까 수긍하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농장교회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협조해서 새집을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전화위복이 된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주님의 일을 하십니다.
이번 돌풍으로 인하여 잃은 것이 많이 있지만 우리를 기도하게 하시고 동역 자들의 기도와 후원은 농장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모든 일들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주님은 돌풍 속에서 말씀하시고 계셨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일도 돌보아 주십시오. 여러분 안에 이 마음을 품으십시오. 그것은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엡2:4-5)

묵따가차에서 윤연섭 이양숙

댓글목록

류기석님의 댓글

류기석 작성일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감사와 기도, 용기를 잃지않고 피해를 복구해 나가시는 두 분의 선교사님 위에 주님의 은총이 날마다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정혜정님의 댓글

정혜정 작성일

선교사님~ 아직도 많이 힘드시지요? 어려운 일 겪으시는 선교사님
건강을 챙길 여력도 없으실테지요~~
건강을 위해서는 여기서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시고요~
이번에도
전화위복의 은혜를 입을 수 있는 믿음을 보게 하시는군요.
종종 소식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