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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공동체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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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16-03-30 01:55 조회82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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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공동체를 향하여
방글라데시는 공동체 의식이 강한 편이다. 무리지어 다니기를 좋아하고 공동체를 상징하는 유니폼을 입는 것을 좋아하는 민족이다.
하루는 농장에 희즈라(게이)들이 집단으로 몰려왔다. 너무나 많은 돈을 요구하면서 회사정문을 넘어와서 난장판을 만들었다. 일정한 복시시(팁)을 주면 돌아가는 것이 상례인데 그날은 나가지를 않고 계속적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경찰을 불렀다.
경찰이 와서 중재를 하면서 나가라고 해도 그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돈을 더 언 져서 주고야 그들은 나갔다. 단체로 행동을 해서 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의지가 강하다. 방갈리들은 자신들의 의사를 전할 때에는 혼자가 아니라 꼭 여럿이 간다.

우리 농장에도 노동조합은 없지만 유니폼을 사 주면 잘 입고 다닌다. 우리는 같은 회사 직원으로서 자부심이 있다는 외향적인 표현인 것이다. 농장 주위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공동체를 만들어서 그들의 삶과 기도를 통하여 동네가 변화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스도인들의 믿음 공동체이자 경제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 공동체를 통하여 강력한 기독교세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리더십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요사이 농장 내에서 가정교회의 원형을 복원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것은 사랑방공동체의 방모임과 흡사하다. 좀 다른 점이 있다면 항상 우리 집에서 모인다는 것과 식사준비를 돌아가면서 한다는 것, 그리고 교회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모인다는 것이 다르다. 교회는 많이 변형된 모습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교회의 암흑기였던 중세를 지나고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거치면서 교회는 다시금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초대교회는 가정교회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그래서 함께 먹고 마시며 서로의 필요를 공급하며 마을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일을 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초대교회의 모습, 정말로 공동체구성원이 가족처럼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한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그곳에 이루어져서 성령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이곳의 구성원들이 서로를 질투하고 깎아 내리려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아직도 나이가 어린 탓도 있지만 이 민족 특유의 민족성도 빼놓을 수 없다. 가난함을 자랑으로 여기는 나라! 아니 도움의 손길을 너무 많이 받다보니 받는 것만 좋아하고 줄 줄을 모르는 이들에게 식사를 준비해서 섬기는 훈련을 받게 하고 있다. 가정교회는 늘 새롭게 지도자가 세워지고 있다. 그것은 주님의 나라가 확장하고 번성하는 데에 역동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다.
주님의 나라는 공동체구성원의 가정, 가정을 통하여 든든히 설 수가 있다. 젖소를 키워서 자립하는 크리스천가정들이 동네에 많이 늘어나서 동네의 핵심 지도자들이 크리스천이 되었으면 좋겠다.
올해는 사람을 세우는 일에, 그리고 자립하는 일에 더 전심전력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방글라데시에 와서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주님을 전하려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동네에 크리스천 공동체가 세워지는 데에 필수적인 선한 일중의 하나인 화장실을 새롭게 수축하면서 동네사람들의 비천한 삶속에 들어가고자 한다. 주님께서 낮고 천한 우리들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셨듯이 뱅갈리들을 향한 사랑과 섬김을 방글라데시 작은 농촌마을에서 실천해 나갈 것이다.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3월29일 윤연섭 이양숙

댓글목록

류기석님의 댓글

류기석 작성일

먼저 방글라데시의 윤연섭.이양숙 선교사님의 건강과 하시는 뱅갈리들을 향한 사랑과 섬김의 선교사업 위에 주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마을공동체 속에 깊숙이 가정교회의 원형을 복원하고자 하시는 노력이 씨알이 되어 뱅갈리에 멋진 기독교공동체가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선교위에서는 선교지 탐방계획을 세우고 있음에 기회가 되어 뵙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용신님의 댓글

이용신 작성일

사랑방 공동체의 삶의 모습이 귀하게 자리잡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성령의 열매가 보여지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두 선교사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