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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데려가심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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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13-09-27 16:36 조회1,36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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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데려가심을 보면서.

우기가 지나가면서 무척 더운 날씨가 계속 되었습니다. 그래서 8년 전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번째의 사역을 시작하면서 비장한 각오가 있었으며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리라는 기도도 있었습니다. 그리도 더운 9월이 싫었습니다. 빨리 더위가 물러가고 시원한 겨울을 기다리던 그때가 엊그제일 같습니다. 농장을 시작하면서 동네사람들의 핍박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그들을 통하여 훈련 되고 연단되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정문 앞에 앉아서 교회 오는 사람들을 핍박했던 제 나이 또래의 뱅갈리(방글라데시사람)가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아내가 흐느껴 우는 소리만 들릴 뿐 누구도 슬퍼하지 않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던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는데 오늘 그가 마지막으로 떠나갔습니다.
그는 농장에서 일용노동자로 일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농장에서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스트라이크를 하면서 그도 일을 그만두고 우리를 원수로 여겼습니다. 참으로 많은 시간을 그와 다투면서 그는 아이들이 교회에 들어오는 것도 막으며 우리를 힘들게 했습니다.
작년1월인가 그는 중풍에 걸렸습니다. 말도 어눌해지고 나중에는 치매 증상까지 왔습니다.
먹는 것도 힘들어해서 우리는 농장 우유를 매일 공급하였습니다. 올 봄에는 저를 보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울기까지 했습니다. 거의 일 년 동안 우유를 먹으면서 연명하던 그를 하나님이 데려가셨습니다. 형제가 아니면 원수(카피르:무슬림의 적)라는 이분법적인 이슬람의 생각으로 인하여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인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도 우리를 대적하는 이웃들은 어둠의 그늘 안에 있습니다.

학교건물을 지어놓고 방과 후 학교(과외수업)를 운영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받기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복음에 접하게 할 수 있을 까요?
기도하면서 베풀고 있습니다. 그들이 평생 구걸하는 거지로 살아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는 것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이제 우기가 지나가면 동네에 다시금 깊은 우물을 파고 화장실을 개량하고, 세찬 바람에 날라 가는 집들을 함석집으로 바꾸는 일을 시작 할 것입니다.

오늘 예배를 드리면서 성령의 충만함을 모두가 체험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령님이 강권적으로 역사하셔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셨습니다.
예배 후에 같이 나누는 우유와 과자로 인하여 동네아이들로 꽉 찼습니다. 처음 나온 아이들로 인하여 예배 분위기는 조용하지는 않았지만 말씀을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도를 부탁합니다.
* 주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매주 성령 충만함으로 드려지게 하옵소서!
* 방글라데시의 정국이 어지러운데, 서로를 용납하는 배려를 허락하옵소서!
* 지역사회 개발을 통하여 그들의 마음 밭이 갈아지게 하옵소서!
* 육신의 건강과 영적 강건함을 통하여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방글라데시 묵따가차에서 윤연섭 이양숙 드림.

댓글목록

이용신님의 댓글

이용신 작성일

지속적인 사역이 열매를 하나하나 맺혀져 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성령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용서와 배려를 허락하신것 같습니다.
한걸음씩 나아가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적절한 후임사역자도 준비했으리라 믿습니다.
건강과 나머지 가정의 필요와 보호하심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