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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나라에서 살아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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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13-06-19 17:18 조회1,64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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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나라에서 살아가는 삶.

방글라데시는 더운 나라입니다. 그러면서도 습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우기 때에는 비가 가끔 뿌려줘서 살만 합니다. 그런데 집안에 걸어놓은 옷들이 곰팡이가 끼는 것을 보면 참으로 습도가 높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한국에서의 상쾌한 날씨를 뒤로하고 방글라데시 공항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오니 숨이 탁 막히는 것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겠다는 각오가 있었지만 마음이 풀어졌습니다. 금세 살갗에 끈적끈적함이 묻어납니다. 막히는 도로, 무질서의 현장을 보면서 마음을 다시 추스릅니다. ‘주님!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기도가 저절로 나옵니다.
다카에서 하루를 보내고 먼저 간 동료의 천국환송예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한참 일할 나이에 하나님이 먼저 부르셨습니다. 가족과 함께했던 사람들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주님의 나라에 갔지만 유골을 방글라데시에 묻어 달라는 유언으로 인하여 가족이 화장을 해서 그가 사랑했던 이 땅에 묻었습니다. 그 분으로 인하여 많은 열매가 이곳에서 맺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다시 농장으로 돌아 왔습니다. 제가 오기 전에 잡초를 제거하고 정리한 흔적이 보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일한 농장 식구들이 대견해 보였습니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신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을 한 모습이 “신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신뢰하며 열심히 일한 그들과 멋진 식사를 함께하려고 합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많이 와서 앉을 자리가 부족했습니다. 방과 후 학교에 한 반을 더 만든다는 소식에 많이들 온 모양입니다. 방과 후 학교는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여러 가지로 혜택을 많이 주니까 그리고 신실하게 가르치니까 다들 들어오려고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그들이 귀하게 쓰이는 일꾼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동네를 돌아 봤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홍수로 힘들어 하는 나라가 물 부족으로 인하여 힘들어 합니다. 건기에는 깊은 우물이 필요합니다. 우물을 파준 마을을 방문하니 한동네는 서로 다툼이 나서 우물을 공동으로 사용치 않고 울타리를 쳐 버렸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웠는지요? 또 한 군데는 지하수위가 낮아져서 물이 나오지 않는 지역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200Feet를 파야 연중 깨끗한 물을 먹을 있을 것 같습니다. 젖소를 분양한 집의 소는 수정을 시켜서 잘 먹고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태어날 송아지와 우유는 그들의 삶을 바꿔 주리라 여겨집니다. 농가를 선정하는 데에 신중함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의욕만 있어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빨리 빨리”란 단어가 실패를 거듭하게 하는 단어입니다. 오래참고, 기다리고, 이해를 시키고, 오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현장의 속성입니다.
한세대가 가고 다음세대가 이어받아서 해야 하는 일이므로 서두르지를 않으려고 합니다.

복 주시기를 원하는 하나님은 우리의 사역 속에 함께 계십니다.
무엇을 심든지, 어떤 가축을 키우든지, 어떤 사역을 진행하든지, 복의 근원되시는 주님은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세하농장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기도제목 : 더위에 지치지 않고 주님이 주신사역 잘 감당할 수 있도록.
2013년6월17일. 묵따가차에서 윤연섭 이양숙드림

댓글목록

이용신님의 댓글

이용신 작성일

선교사님,잘 도착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절로 기도가 나온다고 하시니,역시 기도외에는 방법이 없다라는 평범한 진리가 다시 생각납니다. 교회와,방과후 학교와,농장에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기원하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안전한 생활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