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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지체들의 삶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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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우 작성일12-08-05 12:31 조회1,0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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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에 의한 변형이 있어 글 원문을 올립니다.

어린이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울릉도

1년전엔 몰랐습니다. 전혀 알지 못했죠.
작년 여름.. 여름공동체생활을 제주도로 다녀오고 나서 섬에 대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아무런 계획도 없이 대책도 없이 울릉도배표만 끊어놓고 배낭매고 텐트매고 혼자 울릉도여행을 떠났었습니다.
4박5일의 일정. 월화수목금. 그렇게 혼자서 고생하며 지냈던(하지만 아쉬우면서도 좋았던) 저만의 무모한 울릉도여행이 ‘답사’로 되어버릴 줄은 전혀 생각은 커녕 상상조차 못했었습니다.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어린이학교의 이번여행은 테마여행이었습니다.
테마여행은 선생님들이 각각의 테마로 여행을 구성한 뒤 어린이들의 선택으로 구성원이 짜여져 신청한 인원끼리 가는 여행입니다. 은근히 선생님들끼리 인기투표를 받는 듯 소소한 신경전(?)이 있더라구요.. ^^;
처음 테마를 구상할 때는 어떤 선생님이 작년에 울릉도에 다녀왔으니 울릉도로 가면 되겠다며 반농담식으로 얘기했었습니다. 일정상으로도 비용면으로도 무리라 생각되어 우스갯소리였다가 아이디어가 딱히 안떠올라 “그럼 울릉도가지, 뭐~“라고 말하던게 점차 현실화되더군요.
결국엔 이때 아니면 못간다며 울릉도여행이 결정이 되었지만 그러면서도 몇 번의 취소와 재추진을 반복함에 지쳐가며 대충 준비하게 되었는데 풍랑주의보로 인해 배가 뜨느냐 마느냐의 난관에 봉착하게 되자 긴장감에 신경 쓸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가는 인원은 교사인 저와 3학년 김신영, 박건, 유준상, 이찬우, 한희승, 5학년 박민호 이렇게 총 7명이 가게 되었습니다. 가기 전에 못 가게 될 수도 있다며 아이들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배가 안 뜰 경우의 수도 생각해 놓아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하나님께서 알아서 해주실거야..라는 생각..?) 대비도 하지않아 솔직히 지금에서야 말하면 참 책임감없는 무모한 짓이었지요.. ^^;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울릉도를 잘 다녀왔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 느낀.. 알게된 것은 어린이들의 기도는 정말 진솔하며 하나님께서 잘 들어주신 다는 것입니다.
풍랑주의보로 인해 이틀간 결항되었던 배가 저희가 출발하는 아침 7시에 풀려서 9시에 출항할 수 있었고, 작년에 혼자갔었던 저는 파도가 세서 독도를 밟아보지는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봤었는데 아이들의 기도로 인해 독도를 두발로 밟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에는 날씨가 흐려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산중턱에 오르니 구름위의 화창한 날씨를 볼수 있었습니다. 저는 비가 많이 와서 잔뜩 안개 낀 나리분지에서 오들오들 떨다가 성인봉은 포기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하니 맑은 날의 성인봉 등반을 할 수 있었고 나리분지에서 맛난 산채비빔밥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조선때부터 전해내려오는 한국 10대 비경인 대풍감. 저는 해무로 가득차 앞쪽이 바다인지 산인지도 몰랐었는데 아이들과 함께하니 사진에서나 나올법한 멋진 비경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어린이들 덕분에 많은 것을 함께 누릴 수 있었고 이 여행이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저를 위한 것인지 헷갈리더군요.

둘쨋날 독도를 다녀오고 나서 ‘일정이 빡빡해서 몇 군데는 못갈 것 같다’ 하였더니 아이들이 그러더군요.
“선생님 우리 예정보다 하루정도 더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 정 그러고 싶으면 기도해봐~^^;"
제 7호 태풍 ‘카눈‘이 열심히 서해안으로만 올라오다 \'설마~\'했던 저희가 나가는 19일날 강원도로 급선회 하였습니다. 강릉쪽 풍랑주의보로 인해 19일날 결항. 그렇게 저희는 예정된 3박4일이 아닌 꽉 차고 알찬 월화수목금, 4박5일의 울릉도 여행을 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마가복음 10장 15절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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