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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데나에서(최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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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시온 작성일12-02-07 14:44 조회1,37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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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랑방 가족 여러분 늦게나마 인사를 드립니다.
항상 기억하고 항상 기도합니다. 모두의 얼굴이 제 머릿속에 다 들어 있으니까요.
다만 표현이 서툴다 보니 많은 시간 고민 고만하다가 이제서야 안부를 여쭙니다.
사랑방 가족 여러분 올 한 해는 하나님의 나라를 만끽하시면서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감사가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비록 내 지금의 삶은 가시밭길이라도 우리 구주인신
주님을 굳게 믿고 간구하면서 내일이라는 희망을 내안에 가득 채우고 망설이거나
겁내지 마시고 앞으로 당당히 나아가십시오.

벌써 미국에 온 지 두 달이 되어 갑니다. 저의 가정은 여호와 이레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위해 주의 자녀이신 천사 분들을 보내주시어 집 구하는 것,
아이들 학교 보내는 것, 운전 면허, 각종 공과금 관련 업무, 인터넷, 휴대전화 개통,
은행 관려 업무 등등. 이 모든 것을 직접 통역해 주시고 필요로 할 때마다 모든 분들이
거절 안 하시고 직접 나서서 다 도와주셨습니다. 저희 가정에는 축복이요, 그분들에겐
축복의 요소가 되었겠죠(?^^ㅎㅎ) 이렇듯 주님의 은혜 가운데 미국 생활은 어느 정도 안정됐습니다.

저희 가족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교회, 회사, 학교가 있어서 걸어다니기 딱 좋습니다.
그리고 낯선 곳이다 보니 영어가 전혀 안 되는 저 때문에 신혼 때도 받아보지 못했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가는 모든 곳에 이충환 집사가 직접 다 데리고
다녀주고 가족 여행도 한 번 제대로 못해 봤는데, 여기서는 매일매일을 여행처럼 같이
다닙니다. 물론 진짜 여행도 다녀왔구요. 이처럼 저희 가정은 그동안 제가 꿈꿔왔던
가정의 그림을 이곳에 와서 완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이들의 도시락과 간단한 아침식사를 준비하구요. 아침마다
출근하는 아빠와 같이 아이들은 등교를 합니다. 그러면 저는 문앞에서 마중을 합니다.
그런 다음 잠깐 집 청소를 하고 개인 시간을 가진 다음, 점심식사 준비를 합니다. 점심 후
오후에 아이들을 하교시킵니다(미국에서는 부모가 직접 아이를 데려다 주고 데려와야 함).
그리고 저녁 준비와 저녁 식사 그러면 하루가 지납니다.(이것이 저의 하루입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께서 왜 지금의 시점에서 저희 가정을 미국이라는 나라에 보내주셨을까?
고민하고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제게 하나님께서 미국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주십니다. 사랑방교회 교인 여러분 감사하십시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상으로
사랑방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축복을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기 와서 확인하면서 깨닫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파사데나 장로교회)에서 도시공동체연구소 주관 세미나가 있어
참석하여 강의를 듣는데 현재 한국 교회가 한국 사화와의 소통의 흐름속에서 타종교들과
비교하여 얼마만큼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와 시민들이 가진 공적인 문제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나?에 대한 문제를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한국 교회가 이 사회를 하나님의
교회 안으로 올바르게 인도하며 나아가야 할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질의응답이 오가는 가운데, 제가 그동안 정태일 목사님께 무수히 들었던 말씀들이
모든 대안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미 27년 전에 시작했던 문제들을 놓고 심도 있게
토론하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강의하신 목사님의 근본적인 견해는 하나님의 말씀에
가까이 닿아 있는 것이 곧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는 것요, 건강한 교회를 만들려면 영적으로
건강한 교인이 있어야 하는데 건강한 교인들을 만들려면 곧 성경 말씀을 기본으로 교인들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제시대에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에 사명감을 가지고 독립운동에
참여하였던 것처럼, 오늘날의 우리도 현대사회에 직면한 공적인 사회문제들을 안고
갈 수 있어야 세상에서 기독교의 역할이 부정적인 효과가 아닌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또 언론이나 미더어를 비판만 하고 멀리 할 것이 아니라 이런한 것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언론이나 미디어를 직접 교회 안으로 들여와서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이것들을 통해 교회를 알리는 작업을 하는 것도 세상과의 소통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신학교의 문제점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신학교에서는 차세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세상과 소통하는 교육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졸업하고 나면 목회를 어떻게 하여야 할지?
어려움이 있었다하고, 또 장로님들은 장로고시에서 교회 안에서 장로님들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지 교육은 없고 성경암송시험과 같은 교육만 있어서 지금 현재의 교회가 장로님들과
목회자들 사이에 갈등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한국교회들이 목회자만이 아니라 교회 일꾼들도 교육하여서 일꾼을 삼아야 하며
교회 제정 문제며, 교회안의 선거등등 근본적인 해결이 있어야한다고 목소리들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고 우리 교회에서 익히 들었던 말씀들이 이렇게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사랑방 교인이라는 것이 참 감사하고 한편으로 하나님께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정 목사님이 바깥 교회로 나가 봐야 사랑방 교인인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한국교회보다 앞선 미국 교회에서 이러한 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보면서 새삼
사랑방교회의 소중함과 앞으로 사랑방교회가 한국교회 안에서 해야할 일들이 많겠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랑방 교회는 참 하나님의 교회요, 참 목자인 지도자들이 계신 곳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정 목사님과 모든 목회자, 교사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묵묵히
목사님을 도와 일하시는 장로님들과 안수집사님들, 권사님들, 정말 훌륭하십니다.
정말 사랑방 교회와 사랑방 모든 식구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아직도 하고픈 말들은 많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멀리 Pasadena에서 시온 맘 올림

댓글목록

김영식님의 댓글

김영식 작성일

변화된 생활에 안정을 찾아 간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평소에 목사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실행하기에 애썼던 집사님이 생각납니다.
평소에 잊고 지냈던 사실들을 집사님이 직접 보고 느끼며 전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사랑방교회의 존재성과 사명감을 주신 주님의 은혜에 다시금 감사를 드리면서,
아뭏쪼록 돌아올 때까지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하며,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즐기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곽철희님의 댓글

곽철희 작성일

파사데나 교회 홈페이지 잠깐 다녀왔습니다. 교회 분위기가 젊고 밝은 느낌이네요.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도시락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데려오는 일상의 작은 모습이 큰 기쁨이 되심이 부럽습니다. 무엇이 바쁘고 분주한지 소중한 것을 자꾸만 놓치고 살게 되니까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더 좋은 길로 이끄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