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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편안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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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경옥 작성일11-07-25 23:59 조회1,45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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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동인집사를 한국으로 보내고 다시 저와 아이들만 이곳에 남았습니다, 한달을 함께하고도 그리고, 이젠 익숙해 질만도 한데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여전히 한참을 울고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사랑방교회를 잠시 비운(?) 2년 반만에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그동안 불안하고 부족하고 힘든 저를 글로 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았나 봅니다. 다들 편안하시지요? 많이 그립습니다, 그곳이….

남편이 머무는 동안 저희 가족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호주사람들도 쉽게 가지않는 다윈이란 곳인데 아직도 에버리진과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고 사람의 손길이 많이 머물지 않은 곳입니다, 저희가 사는 이곳 아들레이드에서 다윈까지는 왕복 약 6500km로 쉽게 표현하자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4번을 가야하는 거리지요. 비행기로는 4시간 정도로 쉽게 갈수도 있는 곳이지만 꼬박 차로는 일주일정도가 오고가는 길에 쓰여집니다, 저흰 차에 텐트. 옷가지들, 먹을 양식을 가득 싣고 14일 예정으로 떠났습니다, 떨어져 지내는 저희 부부는 어디를 가던, 무엇을 하던 순간 순간이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졌으나 아이들은 계속 차를 타야하고 숙소에서는 텐트를 매일 쳐야 하고 밥을 매끼 지어먹어야하고 이러다 보니 아이들이 불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여행지에서는 아이들이 “여기 뭐가 있어요?” “괜히 온 것 같아요?”이곳에 있는 건 시간 낭비예요”….등등 불평을 늘어 놓았습니다. 저는 너무도 화가 나서 노천온천이었던 그곳에서, 힘들게 찾아간 곳을 5분만에 수영복을 입은 채로 차로 돌아와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식사시간에 저는 아이들에게, 여행은 어느 곳을 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한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어 가냐에 따라서 그 여행이 굉장이 달라진다는 것과, 조그마한 것에도 감사하고, 무언가를 보았을때는 단점보다는 좋은점을 먼저 바라보는 아이들이었으면 ..또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서로 도와야 비로서 그 여행이 즐거울 수 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말합니다. 아빠 ,엄마는 꼭 편하고 쉬운여행을 두고 어려운 여행을 택한다고요. 맞습니다. 저희 부부는 힘든 여행이 더더욱 추억을 많이 남기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처음에는 텐트를 치고 밥을 먹기까지 오랜시간이 결렸으나 일주일이 지난 후부터는 거의 군인들의 움직임처럼 말을 하지 않아도 자기의 역할을 잘 해 주었고,. 혼자만 먹고 싶은 것도, 혼자만 듣고 싶은 음악도 참을 수 있었고, 좁은 텐트에서 방귀를 껴도 코를 골아도 서로 잘 참고 건강하게 조금은 변화되어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박동인 집사에게 물었습니다. 이번여행에서 무었이 제일 좋았냐고요. “ 응~함께 있었던것” 이보다 더 맞는 대답은 없을 것 입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얼마후면 제주도로 여름 공동체를 간다고 들었습니다, 약간의 부담으로도(?) 다가왔던 공통체 생활이 지금은 너무도 소중하고 그립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때문에 더 크게 느껴지겠지요.
이번 공동체를 통해서 더욱더 하나되는 사랑방 식구들이 되시구요. “하나님 안에서 함께 하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 닮아가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 박동인 집사를 제가 돌아가는 그날까지 죄송하지만 교회 식구들에게 조금만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 그거 아세요? 사랑방식구 여러분 많이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최상득님의 댓글

최상득 작성일

사랑하는 박동인집사님! 우리 턱골에서 책임집니다. 걱정마시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열심히 지내시다가 그분께서 원하는 시간에 순종하시면 되세요..화이팅~~~~~~~

이재신님의 댓글

이재신 작성일

많이 보고 싶네요, 윤경옥 집사 재완 재원 세림.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듯이 다시 만나 또 좋은 기억들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열심히 살고 있을 테니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랍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늘 기도하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