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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의 소명 (“The Great Com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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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백선 작성일11-06-17 16:58 조회1,70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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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교회와 온 지체들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제도 구미에 계신 아버님과 일주일만에 통화를 했습니다. 아버님 말씀이, 엊그제 김정우박사가 다녀갔다고 하셨습니다. 김정우박사가 전화를 주셨기에 구미를 지나가시는 길 인 줄 알고 한시간 만이라도 잠깐 들러 가시라고 부탁을 했는데, 알고 보니 아버님을 만나시려고 일부러 서울에서 구미까지 그 먼 길을 그것도 부인과 함께 화장품을 사고 빵도 사고 해서 내려오셨더라는 것 이었습니다.

김정우 박사는 천호동에 있는 한 안과병원 원장님이십니다. 십 여년 전, 저희 어머님께서 고혈압 으로 쓰러지셔서, 천호동에 있는 강동 성심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그 병원 안과 의사 선생님으로 계시면서, 거동도 전혀 못하고 의사소통도 어려운 상태에 있는 저희 어머님께 염주와 십자가를 가져와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들어 올리라고 종용하셔서, 저희 어머님으로 하여금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시고 병상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애쓰신 고마운 분이십니다.

작년에 아버님께서 눈이 아파서 김정우 박사님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가 간단한 수술을 받으셨는데, 그 때 지나간 세월 12년간 어머님의 병 수발을 하시느라 아버님께서고생한 얘기를 하고, 어머님께서 제작년에 돌아가셨다고 하며 아쉬움을 함께 나누었다고 들었습니다. 웬지 저희 아버님께서는 김정우 박사님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작년에 병원을 오가시며 처음 갖게된 당신의 핸드폰 바탕화면에 김정우 박사와 함께 찍은사진을 올려 놓고 다니십니다.

아버님 말씀이, 김정우 박사가 “하나님께서 구미 내려가서 김영일씨 교회 데리고 가라고 하셔서 이렇게 오게 되었다”고 하시더랍니다. “그렇게 먼 길을 나 때문에 왔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하냐? 같이 교회에 갔고, 네 동생 대선이가 식당예약을 해서 같이 점심먹고 우리 밭에 가서 심어놓은 양파와 감자를 캐어 한 자루 담아서 보내 드렸다.”라고 하셨습니다.

작은 이야기이지만, 저 크게 감동했습니다. 이렇게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나누고 싶을 만큼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의 기도를 이렇게 들어주시는구나. 매일 아침저녁으로 기도하고, 구미에 갈 때면 늘 아버님을 모시고 교회에 가 보려고 우리 부부와 동생이 그렇게 노력해도 가시지 않았는데… 교회마당까지 차를 태워 데려다 주시긴 해도 본인은 정작 예배에 들어가시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었는데…. 엊그제 이렇게 하여 아버님이 예배를 드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저희 아버님은, 70세가 다 될 때까지 교회에 가 보신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저희 어머님께서 쓰러지고 아파서 병상에 계실 때, 하나님께서 어머님만 낫게 해 주신다면 나도 예수님을 믿겠다고 하시면서, 거동이 전혀되지 않는 어머님을 휠체어에 태워 수차례 교회에 가시기도 하고, 매 끼니마다 어머님께 죽을 먹여드리셨는데, 몇 년 간은 당신이 식기도도 하셨습니다. 믿음이 어떤것인지는 그 때도 지금도 잘 모르시지만, 어머님이 쓰러져서 병원에 계실 때 병문안 오신 목사님과 교회식구들이 기도를 해 주시면 참 좋더라고 하면서 나름대로의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머님께서 차도가 없이 12년간 병수발로 계속 고생하고 지치시게 되자, 기도해도 아무 소용 없더라 하면서, 기도도 하시지 않게 되고, 교회는 너희나 열심히 다녀라 하셨지요. 기억하시겠지만, 그래도, 제작년에 제 동생 대선이가 뇌종양으로 보라매병원에 입원하고 그 곳에서 정목사님께서 병상세례를 주신것에 감사하셔서, 우리 사랑방교회에 한번 같이 방문하고 교회앞에 인사를 드리기도 하셨었지요.

제가 이렇게 자세히 말씀드리는것은, 죄송하지만 저희 아버님께서 예수님을 확실하게 영접하시고 매주 예배를 드리게 되도록 기도해 주시라고 부탁드리고자 함입니다. : )

그리고, 또 저를 무척 감탄하게 만든 것은, 김정우 박사라는 분의 전도에 대한 소명과 실천하시는 모습입니다. 저는 그 분을 한번도 만나보지 못하였고 어떤 분이신지 모르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 분은 분명 유명한 안과의사이신데, 이제 한 촌노가 되어버린 80이 넘은 한 노인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주일날 당신이 섬기시는 교회에 나가시지도 못하고 왕복 500킬로미터의 먼 길을 달려가서 진~한 감동을 주고 함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시는 모습…. 그야 말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주님만을 생각하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시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 주의 나라 확장에 어떻게 일 할 것인가? ….. 저에게 너무 많은 도전을 던져주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성령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끝에 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 (사도행전 1:8)

2011. 6.16.
미국 산호세에서
김백선 집사 드림

댓글목록

이용신님의 댓글

이용신 작성일

하나님께서 하신일 인것 같습니다.김집사님,최집사님의 기도단지가 채워졌나봅니다.
아버님이 주님 부르신는 날까지 평안과기쁨의 삶을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그곳에서도 변함없이 선교적인삶을 사시는 이야기를 들으니 저희도 더 힘을 내야되겠습니다.
건강하시고,순조로우실줄로 믿습니다.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채영대님의 댓글

채영대 작성일

집사님. 소식을 메일 상에서라도 들더니 반갑습니다.
먼 곳에서 잊지 않고 소식을 남겨 주시니 감사하다고
마음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장지영님의 댓글

장지영 작성일

집사님 반가운 마음에 집사님 소식 읽으니 그 안에 놀라운 일이 들어 있네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순종하신 그 박사님의 삶이 너무나 닮고 싶습니다.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여러 분들이 이 소식을 듣고 더 마음 다해 기도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도 중에 예상 밖의 천사를 보내주시는 경험을 저도 했답니다. 천사를 만나고 나니 저도 누구에겐가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기도를 하게 되더군요. 우리의 기도를 외면치 않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소식 주셔서 너무나 반갑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