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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복있는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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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은경 작성일10-12-14 18:03 조회1,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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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흔 다섯의 나이가 저물어 갑니다. 왠지 나이는 먹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 내 나이를 물을 때면, 나이를 이야기하는 것을 머뭇거리게 되고, 내 나이를 이야기 하면서도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지? 스스로 놀라곤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마음은 아직도 이십대인것 같은데, 주변에서 나이 마흔 다섯, 조금 있으면 오십을 바라본다고 하면, 왜 그렇게 징그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복있는 사람입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항상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하여 달려가게 되고, 그 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 나는 분명 복있는 사람입니다. 그것을 깨달을 수 있는 올 한해는 정말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참 어려운 길을 힘겹게 왔다고 하지만, 나는 그 길을 걸어오는 동안 내 앞에 있는 숙제를 해결하느라고 때론 죽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땀흘려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연말이 되었다고 대학교 동창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세움을 시작할 때부터 꾸준히 후원했던 동창인데, 대학때 서로 같은 꿈을 꾸었었는데, 그 친구의 이야기가 정말 그 꿈을 이루어 가는 군요. 하는 것입니다.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내가 꿈을 포지하지 않고 가게 한 사람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동참해 준 사람들, 그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준 장애인, 가난한 사람들, 내가 가르쳤던 제자, 그러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나는 복있는 사람이었다는 것에 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됩니다.

제가 꿈을 이룬만큼, 꿈을 꾸고 있는 만큼 사람들이 거는 희망도 많습니다.
이제 또 다시 신앙을 처음 가졌을 때의 꿈을 생각해 봅니다. 재주를 많이 가진사람이나, 아침부터 일한 사람이나 저녁 해질녘부터 일한 사람이나 함께 필요한 만큼의 품삯을 받고도 즐거울 수 있는 세상,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면서 웃으면서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을 향한 꿈!. 그 꿈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할 것입니다.

항상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왜 그렇게 안타까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마흔여섯의 나이지만 아직도 청년인것 같은데, 사람들에겐 여전히 나이많은 오십을 바라보는 어른취급이네요.

이제 한해가 가고 대강절을 보내며 한해를 돌아봅니다.
나이를 한 살 더하는 만큼 꿈도 많아지고 더 열심히 일해야 되는데, 건강이 버텨주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하나님의 일에 내가 동참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새해를 맞기를 기대합니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머물수 있다는 것은 분명 나는 복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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