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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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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10-11-21 15:02 조회1,3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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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다시 시작을 합니다.

5년전에 묵따가차로 주님은 저희를 다시 보내 주셨습니다.
그때의 마음은 정말로 이곳이 \"땅에 있는 하늘나라\" 로 만들겠다는 마음이 저를 사로 잡았습니다.
지난 날들을 회상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여 주셨는지 저희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도하면서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간구 하였습니다. 참으로 힘든 시간도 주님의 은혜로 해결이 되었고, 기쁠 때나 슬플때나 낙심될때나 다 하나님의 전적인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안식년을 5개월 정도 가지려고 하였는데 그것이 여의치 못해서 한달 일찍 돌아 왔습니다.

우리는 퀴퀴하고 그리고 잔뜩 습기를 머금은 공기를 마시며 반겨주지 않는 다카공항에 내렸습니다.
다카의 밝지 않은 가로등이 예나 지금이나 아무 생각없이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질서한 차량의 행렬은
에어컨이 망가진 차안에서 불쾌지수를 높이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역시 다카는 먼지와 사람과 릭샤(자전거 택시)로 엉켜있는 그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빨리 벗어나고픈 도시는 다카 였습니다.

묵따가차는 다시 돌아온 고향처럼 푸근하게 느껴졌습니다.
10월 까지는 비가 오면서 우기의 칙칙함을 함께하면서 보냈습니다.
11월이 되었습니다. 바쁜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김장배추와 무우를 심는 시기가 되어서 퇴비를 뒤집고, 벼를 수확하고, 논을 갈고, 밭을 일구면서 요사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땅에 있는 하늘나라는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일하고, 주님이 주시는 분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뱅갈리들이 최고의 고기로 여기는 숫염소를 잡고, 밥을 지어서 온 지체들이 한지붕밑에서 즐거운 식탁의 나눔이 있었습니다.
매운 똘까리(전통음식)를 먹으면서 콧물이 많이 흘렀지만 기분좋게 식사를 끝냈습니다.
사실 손으로 먹는 전통음식은 보기에 지저분 해 보입니다. 가끔은 수저로 먹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젓가락이나 수저로 먹는 습관을 보고 배우라는 의미에서 혼자서 수저를 사용 했지만 누구도 따라 하지를 않았습니다. 사실 이 나라는 손으로 식사를 하는 관계로 설사가 아주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도 물 한컵으로 손씻는 일을 해결하는 나라입니다.
최근에는 식사를 하는 간이식당(?)옆에 손씻는 세면대를 설치 했습니다.
청결한 식습관으로 소화기 질병이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동네를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환자가 많이 있었습니다. 매일 설사를 해서 몸이 바싹마른 자말이 불쌍해 보였습니다. 그는 회사의 야간경비로 있다가 그만둔 사람입니다. 돈이 생기니까 놀음을 하고, 직장을 그만 두더니 아주 힘든 상황에 빠져서
약사먹을 돈이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또 한사람은 농장의 우유를 살균소독을 하는 아줌마의 시 아버지가 대장암에 걸려서 수술도 못하고 항문 주위가 암덩어리로 인하여 다썩어서 문드러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부위를 보여주는 현장에서 오! 하나님! 그렇게 외치고 말았습니다.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었지만 그것은 사랑의 표시에 불과했습니다.
주님이 인도해 주시리라 여겨집니다.

농장 입구에 있는 연못을 메꿔서 유치원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육은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그곳에는 학교와 노인정, 그리고 사택이 들어설 것입니다.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필요한 선생님과 건축비등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해결 될 수 있기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이 이 일의 주관자시며 인도자 이심을 굳게 믿으며 이일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의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라는 싸인이 있으면 기다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믿음대로 넉넉히 채워 주셨던 주님을 찬양합니다.

처음처럼 주님이 주신 그 열심이 식어지지않고 이웃을 섬기는 일이 계속되기를 기도합니다.
무슨일을 시작하기 전에 주님께 기도하고 주님의 뜻을 여쭤보는 저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금 소식을 드리겠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윤연섭, 이양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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