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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을 맞아 예루살렘에서 문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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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채정 작성일10-09-21 01:22 조회1,51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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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는 2011년이 열흘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오늘날도 두 개의 달력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16세기부터 사용한 ‘그레고리우스 달력’인데, 현대사회를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유대인들도 이달력을 사용합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자신들의 고유한 달력을 사용합니다. Jewish Calendar는 음력을 사용하기에, 매년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달력으로 2010년 9월 9일 목요일이 이곳에서 2011년 첫날이 되었습니다. 거리의 상점마다 연말 바겐세일 품목들이 가득히 진열되어 있으며, 동네 회당마다 신년축하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사람들의 물결속에서 한해가 시작되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열흘뒤인 지난 9월 18일 토요일은 ‘욤 키푸르’라고 부르는 ‘대속죄일’이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레위기 16장(23장)에 근거하여 하나님앞에서 백성모두 하루동안 회개의 숨을 고르는 날입니다. 이스라엘나라 전체가 하루동안 모든 것이 중지됩니다. 학교도, 병원도, 차도, 비행기도... 고속도로위에는 자전거과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아이들의 모습만 있었고, 이스라엘 하늘에는 조용히 구름만 떠 있었습니다. 상점도 가게도 모두 문을 닫고, 이날 하루 쥐죽은 듯이 가정과 회당에서 정해진 율법에 의거하여 회개의 하루를 보냅니다.

율법에 의하면, 하루 금식하며, 한해동안의 자신의 죄를 돌아보며, 하나님앞에 회개하는 날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날은 종교성이 있는 유대인이든, 아니던, 모두가 회당에 출석하여 하나님앞에 서는 날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내용이 지켜진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모습입니다. 나라전체가 성경에 나와있는 날을 명절로 지키는 나라. 참 흥미로운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9월 22일부터는 성경에 나와있는 초막절이 시작됩니다. 집집마다, 베란다며 옥상에 심지어 거리에 초막을 두르고, 한주간 그곳에서 식사를 하며, 잠을 자며, 지금부터 3500년전에 일어났던 모세의 출애굽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연결점은 과거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오늘 현재의 삶을 잠시 멈추어서서,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그것을 미래로 향하는 버팀목이 되게하는 교육. 유대인들의 교육을 통해서 생각해보는 온전한 교육은 바로 지속적인 ‘역사교육’에 있습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온고이지신’(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것을 습득)의 정신은 균형잡힌 삶을 위한 올바른 교육의 첫걸음이 아닐까 합니다.

저들을 바라보면서 감사한 마음과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이 교차하는것은, 우선은 하나님 나라의 모델인 저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 것과,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야하는 우리의 존재를 다시한번 각인시켜주는 것에 대한 감사이며, 또 한편으로는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 되어주신 예수님을 알지못해서, 그분의 십자가의 보혈을 듣지못해서, 죄의 시작은 알지만, 죄의 마무리에 대해서는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저들의 불완전한 종교성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는것입니다.
시작은 하나님의 창조를 인정함으로, 마무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받아드림으로 죄인인 우리가 온전한 회복의 길로 나아간다는 것이 우리의 신앙고백일것입니다.

올해는 마침 초막절이 우리의 추석과 이어집니다. 그래서 더욱 집생각이 납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어르신들의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씀의 의미는 점점 퇴색되어 가지만, 민족 최대명절인 한가위는 그래도 우리민족의 삶에 귀한 쉼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환하고 둥근달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과 무림리를 밝히 비춰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있는 예루살렘중앙교회에서도 지체들이 음식한가지씩 장만하여, 교회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한국사람은 어디가도 별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고향 다녀오시는 분들, 안전하게 여행하시고, 교회어르신들 모두 강령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하그-싸메아’ (좋은 명절 보내세요~)

예루살렘에서 임목사 드립니다.

댓글목록

이윤희님의 댓글

이윤희 작성일

목사님 소식을 들으니 반갑네요. 건강하시죠.

이창윤님의 댓글

이창윤 작성일

안녕하세요 목사님. 반갑습니다.

채영대님의 댓글

채영대 작성일

보고 싶습니다.
건강하시고요^^

멋진 아들님의 댓글

멋진 아들 작성일

아빠닷 ! ㅋㅋ 아빠 건강하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