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교회-코이노니아를 지향하는 교회
사랑방교회 소개 사랑방성서모임 성서일기 사랑방앨범 나눔의방 자료실
사랑방교회-자유게시판

참다운 안식에 거하면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윤연섭 작성일10-07-13 14:08 조회1,439회 댓글3건

본문

참다운 안식에 거하면서

참으로 빠른 시간들이 지나고 있습니다. 벌써 한국에 들어 온지 한 달이 되고 있습니다.
한 일주일간은 시차로 인하여 잠과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시차가 3시간뿐이 안되는데.... 늦게까지 잠이 안오고.. 아침에는 제시간에 일어나기 힘들고... 그렇게 한 2주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10평의 집에서 4식구가 자는 모습은 불편하지만 행복을 만들어주는 잠자리였습니다.
온 식구가 같이 자고 먹기를 원했던 안식을 우리는 누리고 있습니다.
생명을 나눈다는 것은 같이 먹고 사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도 같이 있으면 그 기쁨이 반감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반감이 되지를 않고 있습니다.

아내는 아들을 그렇게 보고 싶어 했습니다. 떨어져 있으니까 제대로 챙겨 주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이 늘 미안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제 같이 살면서 아내는 밥을 챙겨 주면서 엄마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내에게는 행복이라고 여겨집니다. 와병 중에 셋째 딸을 보고 싶어 하시던 장모님은 거의 매일 딸을 부르십니다. 그래서 장모님 간병하랴, 식구들 챙기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씩 방글라데시에서 전화가 옵니다. 세금 내는 문제가 해결 되지가 않아서 저의 결제(?)를 기다리는 전화라 안 받을 수도 없고.... 그러나 마음에 감사가 있다는 것은 기다림 속에서 주님이 일을 하시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제거 거기에 있어야만 일이 풀린다면 급히 돌아가야 될 것입니다. 기도하는 중에 저는 온전히 주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참다운 안식은 모든 일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잠잠히 기다리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요사이 소화가 잘 되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가끔 소화가 덜 되어서 저녁에 소화제를 먹은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원인을 알고 보니 스트레스 때문이었습니다. 스트레스는 별것이 아닙니다.
찾아오는 손님 때문입니다. 환자가 오고, 가난한 자들이 오고, 도와 달라고 오고, 식사에 초대한다고 오고, 만나자고 찾아오고, 저는 사람 만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오는 사람 대부분이 도와 달라고 하니까 어떻게 돌려보낼까? 그 고민 아닌 고민이 스트레스가 된 모양입니다. 도와주고 치료해주고 그들의 요구를 다 충족시켜 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떤 이야기를 해서 돌려보내느냐? 제가 빈 말로 이야기 하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 외에는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안식이 되고 있습니다.
안식 속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주일날 설교 속에서 새로운 충전을 받습니다.
기독교의 중요한 삶은 예수님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친인척을 만나면서 복음을 나누려고 합니다.
교회는 나눔과 섬김 속에서 강한 영적 충만함을 받습니다. 교회가 힘이 없어지는 것은 선교에 대한 영적능력이 빠질 때라고 생각이 됩니다.

가끔 가정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바쁘게 사용하면서 주님과 만나는 시간을 게을리 하고 있습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말씀 묵상하는 시간을 적게 갖고 있습니다.
참다운 안식은 주님과 만남을 통하여 얻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들이 혼자 생활을 하면서 믿음이 많이 식어져 있습니다. 많은 대화를 통하여 속사람이 치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사이 날씨가 무덥다고 하는데 저희들은 그냥 좋습니다. 습도가 높지를 않아서 바람이 불면 얼마나 상쾌한지요. 방글라데시의 80-98%의 습한 바람이 안 불어오니 감사할 따름 이지요. 쉼 속에서 우리들을 사랑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충분한 쉼을 갖지 못하는 교회 지체들에게는 미안한 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공동체 때에는 서로서로 안식을 누리며 진정한 안식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장지영님의 댓글

장지영 작성일

집사님!  온 가족이 함께 먹고 함께 자는 시간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혼자 있는 아들 생각에 마음 아파하셨을 집사님 가족, 특히 엄마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많이 누리시고 100% 충전해서 돌아가실 수 있기를 기도할께요. 수고하고 애쓴 뒤에 맛보는 아름다운 휴식이란 생각이들어요. 아름다운 집사님 가정 때문에 힘을 얻는 저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