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교회-코이노니아를 지향하는 교회
사랑방교회 소개 사랑방성서모임 성서일기 사랑방앨범 나눔의방 자료실
사랑방교회-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윤지에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윤지 작성일09-11-02 07:52 조회1,638회 댓글2건

본문

안녕하세요 윤지에요. 모두 잘 계시는지요.ㅎㅎㅎ
방금 예배후, 성가대에서 하는 공연 연습을 오후 10시까지 하고 막 집에 들어왔어요.
피곤해서 씻어야지 하다가 사랑방 교회가 계속 생각이 나서
저도모르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이제 독일에 온지 거의 한달이 되어갑니다.
삼주동안은 적응기간과, 짧은 여행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계신 어유성목사님 내외분과 성민 성준이가 큰 도움을 주셔서 불편한거 없이 지내요.
그래서 그런지 오자마자 시차적응도해버리고 가족보고싶다고 우는것도 전혀 없고
아주 활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한국 그립지 않냐 하면...
대답이 바로 안나온다는...^^;; 조만간 바로 나오게 되겠지만요.. ㅎㅎㅎ

맨처음 유럽은 화려할꺼야. 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막상 와보니 그렇지 않더군요.
참 수수하고 검소하고 소박한 것 같습니다. 독일인은 스스로 하는게 많은데
예를 들어 집도 스스로 짓고, 잼같은것도 항상 만들어 먹고, 머리도 스스로 자르고,
집안의 온갖수리, 페인트칠등도 스스로 하는등... 한국에서는 사람불러서 하는것을,
쉽게 외식하는것을 여기서는 별로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혹시 백만장자면
다를것 같기도 한데...

바로 어제 할로윈데이였습니다. 길가에서 종종 분장한 사람들, 즉 뱀파이어 분장,
중세시대 드레스를 입고 얼굴을 완전 하얗게 칠하거나, 무섭게 분장한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솔직히 한국같으면 주위 시선때문에 못그러고 다닐것 같은데 여기는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남을 신경쓰지 않고 그냥 다닙니다.

처음으로 성가대를 하게 됬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썩 하고싶진않았지만)
본 예배도중에 청년들이 찬양을 ㅎㅏ는게 있는데 그 찬양팀에 들어가게 됬습니다.
사랑방교회 익숙해져 있어서 찬양팀할때 \"자 여러분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이런류의 대사가 나오면 혼자 손발이 오그라들어 나도모르게 얼굴이 굳지만
곧 생각을 바꾸고 맡은일에 집중하려 노력합니다. 성가대는 괜찮은데
이 찬양팀이 좀.... 아흐. 아마 사랑방교회 예배에는 없던 순서이고 또 멘트가... 그래서 그런가봅니다.
한국에 있을때 교회에대해 권태기(?)와 회의감에 빠질때도 있었지만 노노!
그냥 사랑방교회의 소중함을 중국유학 이후로 다시한번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왜 좋은곳에 있으면서 그 소중함을 몰랐던지...

있어보이려 하지않는 자연스러움과, 마음을 나누는 교제, 말 안해도 무언가 통하고,
같이 있기만 해도 신뢰가 가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랑방 교회와 멋쟁이학교는
정말 어디가도 보기 드물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유성 목사님이 계셔서 집에 있는듯한 편안함을 누리는 사치를 누립니다.
할말이 너무 많지만 그러면 제 일기장이 되버릴 것 같아서 줄이겠습니다.
신종플루가 요즘 유행이라던데 모두들 건강하세요.


댓글목록

이윤희님의 댓글

이윤희 작성일

윤지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역시나 잘 지내고 있구나, 건강도 잘 챙기길...

정재훈님의 댓글

정재훈 작성일

윤지야 건강하게 지내지? 아무쪼록 좋은 시간 보내고 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