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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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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연섭 작성일09-04-14 12:12 조회1,55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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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아침.

주님께 감사하고 있는 이 시간 부활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일주일전에 비가 억수로 내리면서 천둥번개가 치고, 전기는 나가고,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났을까? 잠에서 깨서 도랑물이 연못으로 들어가면 물고기도 잘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 야간 경비하고 도랑을 정비할 마음으로 방문을 나선 시간은 새벽 12시45분쯤 된 시간이었다. 그때에 경비를 두 명이 서는데 한명이 소리를 지르면서 짜누 형제가 쓰러졌다는 것이다. 나도 급히 현장에 가보니 그는 벌렁 누워서 죽어 있었던 것이다. 아무 상처도 없이 의자에 앉아 있다가 쓰러진 모습이었다.
죽은 지 한시간이상이 지난 듯 온몸이 차가웠다. 가족들이 와서 울고, 동네사람들이 와서 죽음을 확인하고, 농장은 사람으로 가득하였다.
경찰을 불러와서 부검을 하자는 가족들의 의견에 날이 밝아지면 30km 떨어진 마이멘싱 병원으로 옮기기로 하였다. 이 나라는 시신을 짐승의 시체처럼 취급한다.
그냥 돗자리에 둘둘 말아서 삼륜인력거에 실고 가는 것이었다. 아내는 무서워서 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성경책을 읽으면서 기도하고 있었다.
그날 부검이 끝나고 저녁 여섯시 반쯤에 시신이 와서 밤 9시에 장례를 치렀다.
참으로 힘든 시간은 그날 밤에 있었다. 야간경비를 누구도 서기를 꺼려하는 것이었다.
무서움이 많은 방갈리들은 귀신이 밤에 와서 사람을 죽였다느니 하면서 흉흉한 소문을 퍼트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경비를 급히 구했는데, 또 두 명이 그만 두겠다고 나서니 난감한 노릇이었다. 하루 밤을 더 지낸 다음에 결정을 하였다. 아내가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곳을 잠시나마 떠나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급히 가방을 싸서 마이메싱으로 임시거처를 옮겼다. 혼자 계시는 선교사님 집에서 저녁 한 끼 금식기도를 하면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구하였다. 주님께서 이 문제를 아름답게 해결해 주시리라 믿고 기도에 집중하였다.
나중에는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다. 사실은 우리를 힘들게 하던 전 야간경비가 이 일의 중심에 서 있다는 심증이 있었다. 우리는 그를 미워했고 두려워했던 참이었다. 주님께서 그를 용서 하여 주라는 응답을 같이 기도하던 선교사님을 통하여 들을 수 가 있었다. 우리는 그를 용서하고 주님께 맡기고 나니 참 평안이 우리 부부에게 찾아왔다. 우리는 3일후에 묵따가차 농장으로 돌아왔다. 모든 두려움은 사라졌다. 주님이 주시는 샘솟는 기쁨의 희열이 넘치고 있었다. 매주 금요일에 예배를 드리다가 이번에는 주일에 부활절예배를 드렸다.
토요일 저녁에 요한복음 19;19-29까지를 본문으로 정하고 부활의 주님을 증거 하기 위하여 본문을 여러 번 읽는 동안에 주님의 은혜가 강하게 임하고 있는 것이었다.
주일 정오12시에 예배를 시작하였다. 몇몇 사람이 오기 시작하더니 교회는 꽉 찼다.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주님은 말씀하셨다.
오늘 이 말씀을 담대하게 전한 것은 강한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짜누형제는 처음부터 우리농장의 경비를 서면서 정직하게 행하였으며 교회생활에 열심이 있는 사랑하는 형제였다. 하나님이 그를 왜 빨리 데려 가셨을까?
그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 부활의 아침에 우리 모두가 기쁨과 평화의 찬송을 부르게 하였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묵따가차에서 윤연섭 드림.

댓글목록

빈산님의 댓글

빈산 작성일

할렐루야 아멘!

이용신님의 댓글

이용신 작성일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느낍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늘 믿음을
보여달라고 하시는것 같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은혜스럽게 진행된것을 다행스럽고,
감사합니다. 언제나 하나님께서 지켜주실것으로 믿습니다
마무리도 잘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