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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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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월순 작성일04-02-07 22:30 조회1,3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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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입니다.
요즘 여러가지 이유로 죽기 전쟁(?)을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을 보면서 참 마음이 싸합니다.

외로움과 돈 문제로,
스물 몇해를 혹은 칠십 몇해를 살아낸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는 사람들을 볼때,
그 뉴스를 또 다른 절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을 것을 생각할 때,
죽음 아닌 다른 방법을 열심히 찾다가,
같은 고민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 남아있는 삶의 희망마저 놓아 버릴까봐 걱정이 될때,
제가 그리스도 인으로서 해야 될 일이 뭔가를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뉴스를 꺼버리고, 눈을 감았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버리고 싶었기에 말입니다.
자신만의 문제로도 심하게 요동치는 나의 신앙을 핑계를 대면서요.

그러던 어느날,
뉴스 시간을 피해 채널을 돌리던 중,
아마도 기독교 채널이었던 것 같은 데,
언제 부턴가 뉴스 자막이 신앙의 프로 밑으로 깔리는 것 이었습니다.

죄책감도 없이,
그들을 위한 기도도 없이,
하루 하루를 힘들게 버걱거리면서도,
잘 먹고,잘 살고 있는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들은 죽어가는데,
저는 밥 세끼 꼬박꼬박 먹으면서,
등따시고, 배 부르게 불평하면서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들이 죽는 것은,
그들의 문제일 뿐 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바보들, 그 힘으로 살지 죽긴 왜 죽어!\"
사랑이 전혀 없는 시각으로 그들을 경멸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는지,
그들이 자꾸만 생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느꼈을 아픔이 자꾸만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나였다면,
용서 받지 못했다면,
사랑 받지 못했다면,
위로 받지 못했다면,
감당 할수 없었다면,
얘기 하지 못했다면,
어느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면,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고 느꼈다면,
번번히 깨지기만 하는 자신의 인생이 견딜 수 없었다면,
지신의 능력으로는 어떤 일도 해결할 수 없다고 포기했다면,
죽지 않고, 해결 할 방법을 전혀 몰랐다면,
자신조차 자신을 용서 할 수 없었다면,
예수님을 모른 채,
죽음 이외에 다른 것을 선택할 수 있었을까?

오늘도 뉴스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제는 담담해져 버린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아무 감정없이 파란 띠를 두른 흰 색 글자로,
우리의 주변으로 소리없이 흘러갑니다.

이제까지,
저는 생명을 아는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저는 용서를 아는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저는 사랑을 아는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저는 위로를 아는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저는 기도를 아는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저는 예수를 아는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생명을 건지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저는 용서를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저는 사랑을 주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저는 위로를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저는 기도를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저는 예수를 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같이 손잡고,
힘든 세상을 주님이 주신 소망을 갖고 살아서,
죽음을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알게 되어서,
주님께 새 생명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중보 기도 하시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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