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학교-우린 멋쟁이 뭐든지 자신있어요!
멋쟁이학교 멋쟁이생활 멋쟁이가족 멋쟁이앨범 멋쟁이게시판 자료실
멋쟁이 학교-자유게시판

2024-01-07 멋쟁이학교 소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어진 작성일24-01-07 00:54 조회34회 댓글0건

본문

<사랑방공동체학교 멋쟁이학교 소식>
<홈커밍데이>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멋쟁이학교에서는 홈커밍데이가 있었습니다. 홈커밍데이란, 멋쟁이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을 멋쟁이학교에서 다시 한 번 초대하여 재학생들과 함께 게임, 레크레이션, 대화, 같이 밥을 먹는 등 각자 사회에 지쳐있는 동문들을 조금의 쉼과 편안함을 얻고 가게끔 합니다.

이번 홈커밍데이에서는 동문 총 29명, 재학생 31명(6학년 제외)이 참여하였습니다. 시간은 금요일 2시, 멋쟁이와 동문들은 포천시 송우리에 있는 소흘체융꽌에서 만나 함께 축구를 하였습니다. 이곳에서의 축구는 총 세 번, 팀별 짝축구, 팀별 남녀 축구, 동문 대 재학생 축구로 진행되었습니다. 축구를 통해 동문과 재학생들이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나게 축구를 한 후에 7시부터 저녁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저녁 식사 때에는 동문들이 예전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먹는 방식과 식기를 예전의 문화대로 바꾸고 식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밥을 먹고는 교육관에 소그룹으로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눈 후, 모두에게 재학생이 짝꿍 동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학생들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맞게 질문하고, 동문들은 직접 주어진 질문에 대답하며 소개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29명 동문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를 소개하고 나서는, 모두가 큰 원을 이루어서서 ‘기대’ 찬양과 목사님의 기도로 홈커밍데이를 마쳤습니다.

동문들에게는 고향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홈커밍데이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다음 홈커밍데이도 기대하지 ㅇ낳을 수 없는 시간임을 알았습니다. 멋쟁이학교는 언제나 동문들을 반길 것입니다.


<단단한 기반 위에 세울 준비를 시작합니다>

사랑방공동체에서 태어나서 공동체학교를 다녔습니다. 꾸러기학교부터 어린이, 멋쟁이학교에 이르기까지 인생 대부분의 기억이 이곳에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보았고, 함께 기뻐했고, 상처받았고, 실패했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어린 시절 드문드문 남아있는 친구들과의 추억, 여름 바다의 불꽃놀이와 가을 제주도, 휴게실에서 구워 먹던 고구마. 설레어 잠도 설쳤던 친구들과의 첫 해외여행. 그리고 깜깜한 지리산에서 뛰어오던 선배들. 문서부로 활동하며 완성을 위해 지새웠던 수많은 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속삭였던 밤샘 수다. 유럽 여행 중 음악 속에서 친구들과 느낀 벅찬 감정의 교류와 환호. 이 모든 것들은 인생에서 깊은 여운으로 남아 힘든 순간 스스로를 지탱할 튼튼한 지지대가 될 것입니다.

짧게 보면 6년, 길게 보면 16년 동안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긴 여정 끝에 마지막 일주일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누룽지로서 글을 쓰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이런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년에도 당연하다는 듯이 학교로 돌아올 것 같은데, 이제는 학교에서 나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경험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다고 합니다. 물이 축적되어 호수가 되고 흙이 쌓여 산이 되듯이 말입니다. 이곳에서 행복한 삶, 서로 사랑하는 삶에 대한 토대를 다졌습니다. 앞으로는 이 단단한 기반 위에 저만의 돌을 쌓는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소중한 추억과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새로운 시작도 많이 응원하여 주세요.

- 이나영 (누룽지)

멋쟁이 코이노니아 35호에서 발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