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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꾸러기학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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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희 작성일22-04-23 15:41 조회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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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물을 대지도 않은 논을 보러 귀락마을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좀 가물어서인지 말라있는 논두렁을 따라 이리저리 걷고 마른 물길을 폴짝 뛰어 건너보았습니다. 하얀 민들레, 양지꽃, 꽃마리, 마른풀에 남은 씨앗들, 봄나무에 핀 꽃들, 졸졸 흐르는 물에 뜬 꽃잎, 밑둥만 남은 벼와 그 사이 자란 푸른 풀들을 만났습니다. 여섯 살이 된 꾸러기들은 돌아갈 시간이 되도록 발이 다리가 아프다고 안합니다. 다음에는 좀더 멀리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첫 생일 잔지를 했습니다. 축하해줄 친구가 셋뿐이라서 몸으로 주는 선물을 제대로 못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은 교사들만의 것이었고 꾸러기 세 친구는 자기들보다 몸이 큰 친구를 위해 꽃가마를 만들고 이불썰매를 끌어주기에 망설임이 없어서 오히려 더 풍성한 축하가 느껴지는, 생일을 맞는 ㄱㄹ이의 표정에서 행복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꾸러기들이 베개의날 이어람 선생님네서 잔다고 친구들이랑 같이 하루밤을 보낸다고 잔뜩 들떴습니다. 함께 먹거리를 마련하려 장을 보고 전향옥 선생님네도 들렀는데 어린이 전선희 선생님께서 친절히 맞어주셨습니다.  아둘람에도 갔습니다. 아는 동요들이 제법 있어 노래실력도 뽐내고 친구가 모르는 노래를 부를 때는 열심히 리듬을 타며 춤도 추었습니다.
저녁은 이어람선생님댁에서 준비해주신 밥과 김치에 부모님들께서 싸주신 반찬을 꺼내어 먹었는데 집이 가까운 쌍둥이네서 준비해 주신 참 많아서 놀라고 꾸러기들이 매우 많이 잘 먹어서 놀랐습니다. 막 저녁상을 치우는데  윗집에 사시는 어린이 이현숙 선생님께서 치킨을 싸들고 깜짝 방문을 하셨습니다. 치킨배는 따로 있었는지 연신 이현숙 선생님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또 신나게 먹었습니다.
이런저런 놀이를 하다가 아침에 먹을 감자샐러드를 만든다고 감자를 으깨고 달걀과 오이를 썰고 맛보며 놀았습니다.
여자끼리 남자끼리 서로 등에 비누질을 해주고 비누 거품으로 혹도 만들고 쌀짝 간지럼도 태우며 놀고 서서 머리 감는 기술과 눈이나 귀에 물이 좀 들어가도 괜찮다고 하는 용기를 뽐내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보고 싶다고는 해도 눈물을 흘리거나 보채지는 않고 쉽게 잠들고  아침에 깨어나서는 노는라 바쁩니다.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바로 위에 또 옆에 있는 좋은 이웃을 느끼며 여기 계속 살고 싶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여행을 함께 가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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