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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꾸러기학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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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희 작성일21-10-02 21:07 조회1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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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가 바쁘게 지나갑니다. 고구마를 캐고 교장선생님 댁에서 차를 마시고 생일잔치를 하고 햇빛을 받아 형광색으로 빛나는 논둑을 따라 산책을 하고 길도 없는 숲을 헤치며 밤을 찾아 주웠습니다. 그 사이사이 블록으로 탈 것을 만들고 병원, 가게, 집 등을 만들어 역할놀이를 합니다. 서로 생각이 마음이 달라 다투기도 하고 화해와 중재를 익혀갑니다.
다섯 살 코끼리반 친구들이 아침부터 자기들끼리 역할놀이를 시작합니다. 으앙~ ㄱ이가 울음을 터트립니다. 마주 앉은 ㄴ이가 살짝 당혹스러운 표정을 보입니다. 저쪽에 떨어져있던 두 꾸러기가 다가옵니다. “울면서 얘기하니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ㄱ이의 울먹이는 소리가 줄어들더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떻게 상황을 풀어나가는지 지켜보려 조금 떨어져 있었더니 구체적인 이야기는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ㄱ이 얘기가 끝나니 ㄴ이가 얘기를 하고 넷이 얘기를 나누더니 ㄴ이와 ㄱ이가 서로 하하하 웃으며 미안하다하고는 다시 놀이를 이어갑니다.
선생님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이 날은 선생님에게 이르러 오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달래줄 땐 조금 더 길게 울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물으면 당혹스러움에 섭섭함과 삐짐까지 얼굴과 몸짓으로 보여주며 한 30분은 말을 안했을 텐데, 자기들끼리 직접 얘기하더니 훨씬 가볍게 빠르게 해결하고 계속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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