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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꾸러기학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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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어진 작성일19-09-14 23:49 조회4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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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한가위를 앞에 두고 꾸러기는 매년 맛있는 송편을 빚습니다. 빚는데 시간과 정성이 많이 필요한 송편을 요즘 많이 사먹는 게 추세인데 꾸러기는 매년 정성을 다해 송편을 빚습니다. 아기자기한 작은 손으로 얼마나 야주지게 일하는지 보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송편 빚는데 꾸러기는 이틀이 걸립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송편 찔 때 깔 솔잎을 다듬었습니다. 싱싱한 솔잎을 따서 끝에 있는 껍질을 때고, 깨끗한 물에 씻어줍니다. 벤치에서 20~30분 동안 솔잎을 손질 하는데 힘들어했지만 끝까지 앉아서 해낸 꾸러기들이 참 대견합니다.
화요일은 대망에 송편을 빚었습니다. 선생님이 미리 불려서 빻아온 쌀가루를 보여주고, 뜨거운 물을 부우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줬습니다. 만져보고, 먹어보고 생생하게 변화하는 모습에 신기해하고, 재밌어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로 송편을 빚었는데 어머님들이 준비해주신 콩, 깨, 밤, 건포도를 넣어서 맛있게 만들었습니다. 모양도 다 다르고, 소도 다 달랐지만 집중해서 만든 송편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항상 꾸러기는 음식을 만들면 다 같이 나눠먹습니다. 목사님댁, 어린이학교, 목공소, 어머님들, 사무실 등 조금씩 송편을 담아서 전달해드렸습니다.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날 우산 쓰고 찾아가 인사드리고 맛있게 드시라고 할 때 모든 분들이 기쁘게 반겨주셨습니다. 아이들도 송편을 드리고 정말 좋아하고, 뿌듯해 했습니다. 주위에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는 것을 배우고, 그것을 통해 누리는 기쁨을 아이들이 느낄 때 이게 하나님의 나라의 삶이 이런 것이란 걸 아이들은 느낄 수 있습니다. 받은 모든 분들도 그렇고, 만든 꾸러기들도 그렇고 송편을 너무 맛있게 만들어서 순식간에 송편을 먹었답니다^^
추석을 앞두고 사랑하는 7살 인서가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꾸러기 모두가 마음을 모아 카드도 써주고, 인서도 꾸러기 모두를 위해 선물을 준비해 와서 나눠줬습니다. 마음을 많이 주는 만큼 헤어짐이 항상 힘듭니다. 그래도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이 인서와 함께하시기에 마음 놓고 보내줍니다. 인서가 꾸러기를 기억하고, 항상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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