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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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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희 작성일13-04-13 21:52 조회1,19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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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들어 첫 자연관찰시간을 가졌습니다.
꾸러기들의 바깥놀이는 언제나 자연관찰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 시간은 특별히 자연관찰을 목적으로 주변을 산책합니다. 전에는 자연관찰 선생님께서 미리 아침 산책을 하시며 꾸러기들과 무엇을 볼 것인지를 계획하고 나섰는데 올해에는 꾸러기들이 주변을 산책하며 자세히 살피고 발견한 것들을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기로 했습니다. 꾸러기들에게 이제는 꾸러기 모두가 선생님이 되는 것이라 했더니 모두들 열심히 무언가를 찾아내려 합니다.
아직 새순이 돋지 않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녹색주머니 속의 나방번데기, 키가 한 뼘도 안 되는 어린 잣나무들, 양지꽃, 진달래 꽃망울, 수형이 잘 드러나 보이는 층층나무, 개나리, 지칭개, 할미꽃, 망초, 싱아,…
나방 애벌레가 만든 주머니가 신기하고 탐이 났는지 서로들 가지려 해서 중간에 약속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꽃이나 나무, 곤충 등 찾아낸 것들이 아무리 좋아도 눈으로 보고 조심스레 만져보는 것을 되지만 함부로 따거나 잡거나 갖지 않기로.
무덤가에서 작년보다 훨씬 많아진 할미꽃을 보고 기뻤습니다. 못 보고 지나쳐 어린 꽃을 밟을까 조심조심 발을 옮깁니다. 싱아를 뜯어 먹고 싶었지만 아직 너무 어려서 꾸러기들이 고루 맛 볼 만큼이 되지 않아서 더 많이 돋아나고 더 자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고라니똥을 보고 돌아오는데 꾸러기들이 먹어보았다고 해서 눈이 동그래지고 출발 전에 먹은 구충제가 생각나고 입은 벌어졌습니다. 놀란 선생님 얼굴을 본 그 옆의 꾸러기가 말했습니다. ‘가짜로’라고요.

댓글목록

소윤엄마님의 댓글

소윤엄마 작성일

^^개구쟁이들...선생님들을 놀려 먹다니....